혼자 왔다, 혼자 가는 여행: 싱글라이더 (A single rid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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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증권사에 근무하며 고속승진을 이어가던 재훈(이병헌)은 회사가 부실 채권을 발생한 일로 큰 좌절을 겪게 된다. 마침 아내(수진 - 공효진)에게 문자가 도착하고, 거기에는 귀국을 1주일 미루겠단 내용이 담겨있었다. 무언가의 느낌, 마침 회사일도 정리해야했던 재훈은 그길로 비행기 티켓을 끊고 수진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게 된다.


  하지만 반갑게 수진을 맞이하려는 순간.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게 된 재훈. 그때부터 아내의 주위를 멤돌게 도는 재훈은 자꾸만 아내에게서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혼자 온 여행. 혼자가 된 기분. 과연 재훈은 아내의 모습에게 자신이 찾고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지루함에 묻혀 슬픔이 드러나지 못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찾게 된 여행. 하지만 발견한 것은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재훈은 자신이 가야할 곳을 찾지 못한채 거리를 배회하게 된다. 그러다 만난 지니(안소희)와의 인연은 그의 동행자가 되어주며, 그들은 타지에서의 막다른 여행을 보내게 된다.

  <싱글라이더>는 제목처럼 혼자하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회사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며, 고속승진을 거듭한 재훈은 젊은 나이에 지점장이 되지만 그 일로 인해 큰 상심을 입게 된다. 영화는 그런 재훈의 입장을 보여주며, 재훈이 왜 머나먼 길을 떠나야만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그리고 잔잔하게 재훈의 이야기를 비추던 이야기는, 처음부터 수진에게 뭔가가 있음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막다른 길로 자꾸만 끌고가게 된다. 즉 인생의 막다른 곳에서 찾은 그곳 역시 막다른 곳으로 흘러가며, 관객들을 이야기의 끝으로 데려가게 되는 것이다.


▲ 부실채권 문제로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는 재훈



  다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커다란 반전이 있는 것치고는 너무도 지루하게 흘러간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이 급작스럽고, 그것이 재훈에게 연결되는 과정은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게 된다.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흐름은 관객들에게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재훈이 수진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는 있지만, 그 과정들 역시 부자연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즉 이야기는 막다른 곳의 막다른 비밀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뒤에 있을 반전의 눈속임으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거짓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다.

  그러다 밝혀지는 반전들 역시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야기를 흔드는 과정에서 반전의 내용은 오염되고 있었고 관객들은 반전의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그리 못미덥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게 된다. 즉 영화가 뒤에서 뭔가를 꾸미고는 있지만, 그것이 반전이고 반전은 앞에서의 거짓으로 인함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들켜버린 것이다. 이렇게 오염된 사실이 만든 거짓은 충분한 반전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반전드라마의 반전은 허무한 결과로 남게 된 것이다.

마치며...


 허술하게 짜놓은 거짓들이 만든 반전은 아쉬움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여기에 끝에 가서야 밝혀지는 지지만, 그 전까지 지니의 이야기는 중심 스토리에 잘 섞이지 못한다. 때문에 지니의 이야기는 그저 겉도는 수준의 얼굴마담으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재훈의 역할들 역시 영화는 일반적으로 '그러한 존재'가 가지는 상식을 뒤집고는 있지만, 거기에 대한 설득력은 제대로 부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즉 '그러한 존재'인 재훈을 전지적 시점을 지닌 인물에서 액자속으로 집어넣었다면, 그것에 대한 설득력과 과정을 부여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도 궁금해지는 것이다.


  <싱글라이더>의 이야기는 멀리서 봤을 때 괜찮은 시도와 감정의 흐름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허술했괴, 때문에 영화가 주장하는 감정의 흐름은 허술함이 주는 지루함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때문에 싱글라이더여야만 했던 이야기는 의미 없는 라이딩이 되었고, 그냥 왔다 그냥 가는 보잘 것 없는 여행의 아쉬움을 준 것이다.



▲ 혼자 왔다 혼자 떠나야 하는 그들의 여행. 그들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싱글라이더 A Single Rider, 2016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7.02.22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7분
감독
이주영
출연
이병헌공효진소희 더보기
누적 관객수
349,426 명 (2017.03.1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세부사항만 잘 꾸몄다면, 마지막 한 방이 엄청 났을 듯.

▥ 비추천 : 하지만 잘 꾸미지 못했다. -_-ㅋ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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