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반짝 흥미로웠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악귀에 빙의된 사람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자. 하지만 그는 그 능력을 거부했고, 그 결과는 두 다리와 가족을 잃게 되는 참혹함으로 돌아온다. 그는 복수를 위해 원흉을 찾아나서기 시작했지만, 원흉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때, 바티칸에서 한 여인이 찾아오고 그녀는 그에게 원흉의 존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제 남은 것은 원흉과의 한 판 승부.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고, 그의 목숨은 또다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인카네이트>의 이야기는 이처럼 한 남자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매기라는 이름의 악귀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엑소시즘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며, 하반신 불구의 남자가 가상의 세계에서는 온전한 몸이 되어 귀신들과 맞선다는 스토리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초반부 남자 변호사를 엑소시스트 하는 장면은 초반의 흥미를 이끌어내며, 엠버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출발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초반의 반짝 흥미로웠던 장면들도 중반 이후부터는 급격히 지루해진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구나 영화의 모습이 인기 미드 <수퍼내추럴>의 짝퉁스럽다는 점은 그러한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든다. 하지만 '귀신을 만난다. 그것의 세계로 들어가 그것을 퇴치한다.'는 구성은 나쁘지 않았음에도 그것을 단순하게 이끈 영화의 모습은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이야기를 잘 끌고 나가다가 그것을 길게 빼는 과정에서 긴 이야기를 만들 줄 아는 역량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듯한 연출로 인함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잘 끌고가던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그들의 역량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인 것인다.
▲ 1번째 엑소시즘 장면. 이때까지는 괜찮은 재미를 준다.
마치며...
동일한 포멧을 질질 끌며 지리자멸하는 모습. 그것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렇게 무너지는 모습은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만약에 잘만 꾸몄다면, <수퍼내추럴>의 짝퉁이라도 쓸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텐데, 그렇지 못함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더구나 이야기를 길게 빼면서, 억지로 갈등을 조장하고 억지로 해결하는 모습은 역량부족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아쉬우미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영화의 평점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IMDb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5%를 보이며 매우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지루하게 이어지던 마지막 전투. 과연 엠버는 마지막에서 웃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그래도 <루시드 드림>보다는 재미있다.
▥ 비추천 :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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