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르치려드는 불쾌함만 남았다: 알코올리스트 (Alcoholi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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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알콜 중독자인 마이클(브렛 로버츠)의 매일은 술과 옆집 남자를 죽이겠다는 일념에 사로 잡혀있다. 하지만 그의 시도는 번번히 실패로 끝나고,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술만이 남게 된다. 그날도 고속도로 옆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던 마이클은 그 자리에서 알콜 중독자 갱생원의 클레어(가브리엘라 라이트)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처음 만난 마이클을 집까지 데려다 주게 된다.


  그 인연으로 알콜 중독자 모음에도 나가보는 마이클. 하지만 그의 시도는 실패로 끝이 나고, 또다시 알콜에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사명감을 느낀 클레어는 갱생원의 약품을 무단으로 훔치게 되고, 그 사실로 인해 갱생원도 휴직을 하게 된다.


  점점 꼬여만 가는 마이클의 삶. 그리고 그의 삶을 고쳐주려는 열성적인 치료사.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끝을 맺게 될 것인가?



▲ 알콜 중독자 갱생원의 클레어와 만나게 되는 마이클


공익적인 목적이라면, 차리리 다큐멘터리를 보는 편이 유익할 뻔


 어느 한 알콜중독자의 일상. 영화는 마이클이라는 사내의 일상을 보여주게 되며, 그가 왜 술을 마시는지와 왜 옆 집 남자에게 살의를 보이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은 클레어의 등장과 함께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마이클과 그가 속한 집단의 이야기까지 확장되어 주인공이 가진 여러 사유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게 된다.


  <알코올리스트>는 어느 한 알콜 중독자의 삶을 보여주고, 그가 알콜에 의존하게 된 과정을 풀어가는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마이클이라는 사내가 왜 그토록 망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사내의 살의의 원인을 풀어가며 관객들과 커다란 스무고개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내가 옆 집 남자에 대한 살의를 보일 수록 그가 가진 알콜 중독이라는 상황이 부각되게 되어 관객들은 거기서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는 이것이 다큐멘터리인지, 아니면 공익 드라마인지 헷갈리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지루함을 보여주게 된다. 남자가 매일같이 반복하는 살인 충동의 과정은 그다지 긴장감을 부여하지 못하고, 그가 알콜에 의존하는 과정 역시 처음에는 흐릿하게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루함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던 영화는 중반 이후부터 클레어의 등장과 그녀의 충동질.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이유들로 스무고개의 끝을 보여주게 되지만, 그 과정 역시 비밀을 밝힌다기 보다는 관객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남게 된다. 때문에 결론 부분에 결국 도돌이표로 돌아가게 될 마이클의 모습을 비춰주며, 알콜중독에 대한 중대한 위험성을 보여주게 되지만, 그 역시도 '뭥미?' 스러운 지루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 원래의 이름(다니엘)을 버리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마이클



마치며...


  <알코올리스트>는 알콜 중독자의 삶은 나름 잘 그려내고 있고, 그것을 치료하는 치료사들과 환자들이 동화되는 과정까지 섬세한 묘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다만 배우들의 오버스런 모습과 이야기 자체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가르치려 한다는 점에서 영화의 모습은 지루함과 불편함을 보이게 된다. 


  IMDb 평점은 5.1점을 보여주고 있으나, 영화의 모습에서는 조금 더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수는 조금 높게 느껴진다. 메시지에 스릴러를 더하는 과정을 조금 더 매끄럽게 표현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클레어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마이클의 삶.



▥ 추천 : 과음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 비추천 : 공익적 메시지는 잘 알겠지만, 너무 가르치려 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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