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 비밀을 안고 류자키의 팀에 합류한 나나미(후지이 미나)
데스노트 향수팔이는 하고 있지만, 원작에 비해서 많이 약하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L과 키라의 싸움 후 그들의 후계자인 류자키와 뉴 키라가 다시 맞붙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오바 츠구미의 원작만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그대로 잇고 있기에, 영화판 2대 L인 류자키및 키라의 사신 '류크'를 비롯하여, 미사(토다 에리카) 역시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정확히는 <데스노트 NEW GENERATION>의 세계관을 잇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때문에 만화까지의 이야기는 이전까지의 이야기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이후 <뉴 제너레이션>과 <더 뉴 월드>는 영화판의 세계관이라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야기는 데스노트의 세계관을 잇고는 있지만, 기존 만화의 이야기들과는 등장인물의 약간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L의 카피인 류자키, 그리고 키라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 그의 유지를 받들기로 한 시엔유키의 대결. 새로운 영화의 시작은 그들의 싸움을 비춰주게 되며, 거기에 숨겨진 또다른 비밀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는 데스노트 향수팔이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기존의 세계관에 비해서는 많이 허섭해진 이야기를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긴다. 만화의 세계관 역시 애니 및 영화에서는 조금은 망작처럼 비춰졌지만, 이번 새로운 데스노트의 이야기는 전의 망작들보다 더 아쉬운 결과물을 남기게 되었다. 비밀에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 복선을 숨겨놓는 장치들은 형편없었고, 때문에 만들어지는 반전 아닌 반전들도 초라한 한 방을 남기게 되었다. 때문에 <데스노트>의 뛰어난 심리게임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영화의 모습에는 아쉬움을 보이게 될 것이다.
▲ 키라를 잡으려는 미시마
마치며...
영화의 마지막. 이야기는 또다른 떡밥을 투척하며, 이것이 다가 아님을 예고했다. 과연 이것이 다음으로 이어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다음에 등장 할 향수팔이에서는 좀 더 치밀해진 스토리로 만화의 명성을 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데스노트>의 원작 자체가 마치 노블 코믹스를 보는 듯, 엄청난 대사량을 자랑하며 만화인듯 소설같은 느낌을 줌으로 인해, 그것을 원소스 멀티유즈화(각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DNA를 충분히 살린 미시키의 이야기는 기다려진다는 점에서, 다음 작품은 좀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1
▲ 그리고 L의 DNA를 잇고 있는 류자키
▥ 추천 : ...
▥ 비추천 : 이제는 사골이 되어버린, 그들의 추억팔이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원소스 멀티유즈 : 하나의 장르가 성공하면, 또다른 장르로 이식되는 현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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