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코드를 잘 녹여내, 유쾌한 웃음을 제공한다.
딸과 함께 오붓한 성탄 전야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딸의 남자친구의 등장으로 그들의 성탄절은 엉망으로 변해버린다. 말끝마다 욕, 그리고 모든 곳에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감시 카메라가 달린 이상한 집. 네드는 딸의 남친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들의 성탄절은 최악으로 변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제목 <와이 힘?>처럼 왜 하필 그놈이 딸의 남자친구여야 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19금 성인 코미디 물이다.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게 되는 레어드의 대화는 절반이상이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가득차 있고, 나머지 절반은 성적은유가 가득 담긴 19금 농담으로 가득차 있다. 때문에 노출은 없어도, 수위는 굉장히 높은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러한 19금 코드를 코미디로 멋지게 승화시키며 유쾌한 웃음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야기 곳곳에 실제 유명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야기의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를 비롯하여, 명품 코믹 배우 아담 드바인, 전설의 비쥬얼 락 그룹 키스 등 유명인 등이 등장하여 이야기에 깨알같은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물론 19금 코드라는 점은 정제되지 않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프랑코 던지는 대화자체가 굉장히 지저분하기에 듣기에도 민망하다는 점은 욕설과 성적 농담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분명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성년자인 스카디까지 욕설 등에 동참시키는 장면은 19금을 넘어 불편할 수 있기에 이러한 점은 조심스러운 장면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자체 19금 코미디로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들은 감수해야 할 불편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보인다.
마치며...
영화 속 인쇄업을 하는 네드는 종이로 먹고 사는 구시대적 인물이다. 반면 반대편에 있는 딸의 남자친구인 레어드가 사는 곳에 종이란 있을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거기에 네드의 생일파티장에서 만난 출판업계의 사람들 역시 전자 엽서를 개발하여 인쇄업인 네드와 같은 인쇄업자들을 망하게 한다. 이러한 점은 레어드의 식탁에서 종이를 씹어먹는 장면으로도 표현이 되고 있는데, 결국 이들이 주장하는 세대차이는 종이의 유무로 표현이 되는 것이다.
<와이 힘?>은 이러한 모습을 단지 종이로 표현하고 있지만, 그것은 곧 세대의 갈등이자 레어드와 네드의 소리 없는 전쟁으로도 대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결국 세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 네드의 모습을 통해 훈훈한 마무리를 선택한 영화. 비록 감동의 모습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 밋밋함을 안겨주고는 있지만, 유쾌함은 남았다는 점에서 영화의 주장은 기분 좋은 마무리로 남을 것 같다.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IMDb 6.3점인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40%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며 이 영화가 호불호의 영역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에서는 3800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1억 1천 700만 불의 수익을 올려,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박스 오피스 모조)
와이 힘? (Why Him?, 2016)
▥ 추천 : 19금 코드를 유쾌하게 잘 풀어냈다.
▥ 비추천 : 뻔하고 야하고 민망한 그들의 대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선정성 : ★★ (성적인 대화와 욕설이 노골적이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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