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가득한 지루함들.
<나이트 라이즈>는 원제 'Rising Fear'가 의미하는 것처럼 미국이 테러로 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영화는 초반부터 대규모 폭발을 그려내며, 화끈한 시작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라이언의 신분이 전직 특수부대임을 알리는 영화의 모습에서, 라이언이 이 사태에서 뭔가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것이 너무 뻔하게 흘러가게 된다.
이 영화는 이처럼 처음부터 억지로 가득한 문법들을 보여주게 된다. 선뜻 건네지는 전화번호. 그리고 그 전화번호를 받게 되는 대상이 전직 특수부대원. 거기에 조금만 확인하면 될 것을 확인도 못하는 무능한 경찰과 대통령의 보안라인을 손쉽게 열어주는 군인까지. 영화가 보여주는 모든 과정들은 지나치게 억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너무 이야기를 엮으려는 티가 역력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렇게 억지로 가득한 문법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그 이후로도 이렇다할 재미는 보여주지 못한다. 이야기는 라이언의 모습을 통해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던지고는 있지만,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너무도 보잘 것이 없기에 거창한 주제는 허세로 변해버리고 만다. 즉 억지의 삼단 콤보가 현 사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모습이, 마치 양치기 소년과도 같이 다가오는 아이러니함을 일으키고 마는 것이다.
▲ 어느 날 갑자기 테러리스트로 몰리게 된 라이언
마치며...
<나이트 라이즈>의 이야기는 용두사미의 그것처럼 초라한 결말을 보여주며, 실망만을 남기고 말았다. 때문에 초반의 반짝이던 순간들도 금방 시들어버리고, 지루함은 길게 남는 아쉬움을 남기고 만 것이다. 더구나 이야기의 진행 중 상당수를 작위적으로 엮었다는 사실 역시 영화의 아쉬움을 더하며, 타임 킬링용으로도 실패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이 영화의 평점은 IMDb 4.2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모습도 네티즌들의 평가처럼 대단치 못하기에 아쉬움만 남은 영화로 보인다.
▲ 그리고 그를 쫓는 FBI의 카터
▥ 추천 : ...
▥ 비추천 : 떠오르는 위협에는 동감하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떠오르지 못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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