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가 된 사다코의 초라한 부활
<링스>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1998년 제작된 <링> 프렌차이즈의 세계관을 잇고 있는 작품이다. 2002년 나오미 왓츠 등이 주연한 서양판 <링 (2002)>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링>의 시리즈. 정말 이정도가 되면 사다코의 저주가 영화에 빙의 된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링> 프렌차이즈는 정말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리메이크작들을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비디오의 저주'와 '7일 간의 유예기간'을 모티프로 하여 공포를 조성하게 드는 영화의 이야기는 죽지도 또 돌아왔다.
죽음의 비밀을 밝히려는 사람들과 거기서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링스>의 이야기. 이번에는 가브리엘이라는 교수가 <링스>의 비밀을 파혜치려 하고, 그 과정에서 홀트와 줄리아가 연관이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가브리엘의 연구에 참가했던 스카이의 죽음을 시작으로 남자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링스>에 뛰어든 줄리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줄리아가 선택 된 여인임을 보여주는 사마라의 비디오. 그것을 바탕으로 줄리아와 홀트는 사마라의 비밀이 안겨있는 한 마을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굉장히 어설픈 공포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점에서 실망감을 안겨주게 된다. 논리의 과정은 검증되지 않은 헛점들을 노출시키며, <링>의 세계관을 쫓아하고 있을 뿐 프렌차이즈라 할 수 없는 조잡한 공포의 논리를 주장한다. 이것은 선택의 아이가 된 줄리아에 대해 합당한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한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는데, 줄리아를 <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과정부터가 너무도 억지스럽기에 이후의 논리들도 어설프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해서 비밀이 풀리는 과정이 뛰어난 것도 아니기에 영화의 주장은 <링>인 척하는 아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비행기 사고자들의 유품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하게 되는 가브리엘 교수
마치며...
감자는 군시절 스즈키 고지의 링을 읽으며 야간 상황근무를 선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공포는 감히 뒤를 돌아보지 못 할 만큼 엄청난 충격과 무서움을 안겨준 적이 있음을 기억한다. 이는 1998년 <링>을 감상했을 때도 유사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지금의 <링스>를 그것과 동일한 작품이라 인정할 수 없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당시 처음이 주는 센세이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제는 코미디 프로에서조차 패러디가 되는 사다코의 이야기는 더이상 새로운 충격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진부함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링스>의 이야기는 굉장히 허섭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 때문인지 이 영화의 평점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IMDb 평점은 4.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 등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데, <링>인 척하는 이 영화의 진행에는 많은 이들이 실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제작비 2500만 불 / 흥행(월드 와이즈) 8300만 불 - 박스 오피스 모조)을 보여주는데, 역시 <링>의 파워는 아직 살아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의 실망스러움은 더욱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 남자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링>의 세계관에 빠져드는 줄리아
▥ 추천 : ...
▥ 비추천 : 이쯤 되면 링 바이러스도 전멸하고 있는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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