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보다는 한 소녀의 믿음에 관한 부분이 더 크게 서술되었다.
<아임 낫 어쉐임드>, 나는 부끄럽다던 소녀의 고백은 미 역사상 4번째로 큰 총기난사 사건인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을 모티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 영화는 총기난사 사건보다는 믿음과 그것의 증명에 관한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즉 총기난사는 그냥 소재 중 하나 일뿐. 한 소녀가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지켰다는 종교적 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총기난사 사건의 실체를 이야기하는 영화로 착각한 관객이 있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콜럼바인 고등학교 사건' 때 범인들이 기도하는 한 소녀에게 '종교를 포기하라는 강요'를 했고, 소녀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는 실화에 기초하고 있다. 이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해 나온 부분으로 당시 희생다한 소녀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실제 다이어리까지 발견이 되며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의 상당수는 레이첼이라 불리는 소녀의 믿음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이 영화를 '종교 영화'라 칭한 것인데, 실제 영화의 모습도 하나님과 그를 향한 믿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구원과 신념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 영화의 색체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더구나 마지막 장면 소녀가 순교하는 듯한 영화의 묘사는 <아임 낫 어쉐임드>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한때 불량소년이던 네이트에게 먼저 다가가는 레이첼
마치며...
이 영화는 분명 종교영화다. 때문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들인 에릭과 딜런에 관한 이야기는 '그냥 분노'라고 단순하게 묘사된 부분은 아쉽게 다가온다. 그들이 왜 그러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범인들의 환경을 그렇게 만든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묘사는 없이, '얘네들은 그냥 나치즘, 분노쟁이'로 단순묘사하고 반대편의 이야기인 신념에 관한 부분만 강조하고 있기에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의 원인도 주의깊게 바라는 시선이 없는 것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때문에 타산지석의 자세가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러한 것들은 오히려 앞 선 부분의 종교적 메시지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미숙함이 느껴진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22% 등 낮은 평점도 이러한 불편함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는 85%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아임 낫 어쉐임드 (I'm Not Ashamed, 2016)
▥ 추천 : 믿음의 굳건한 신념에 관하여...
▥ 비추천 : 소녀들의 갈등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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