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소한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전 애인 실비를 찾아간 케니
뻔한 치정의 과정이 불러온 지겨운 진행
<아르덴>은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걸치는 지역을 의미하는 뜻으로 영화에서 형제들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영화는 4년 전 그날을 먼저 보여주며, 당시 케니가 실비와 데이브를 위해 어떠한 희생을 했는지를 먼저 보여주게 된다. 그러면서 곧이어 4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를 한 케니의 모습과 케니가 찾는 실비가 다른 남자의 품에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는, 이것이 이야기의 주된 갈등을 이루게 될 것임을 예고하게 된다.
이처럼 <아르덴>은 여러 나라를 아우지르는 복합적인 지형처럼, 한 가족내에서 복합적인 관계가 발생하게 됨을 의미하게 있다. 동생의 죄까지 뒤집어 쓰고 복역을 하게 된 형. 하지만 동생은 형의 여자친구와 깊은 관계가 되고, 형은 그것으로 인해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는, 폭력적인 화면들과 갈등을 몰아가는 구조로 인해 관객들을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빠뜨리려 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보여주는 갈등의 구조는 뻔했고, 이야기 역시 일반적인 치정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긴장감을 형성하는 수법은 조잡하게 다가오고, 사건과 사건을 연결하는 고리는 미흡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점은 영화에 큰 단점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폭력의 미학을 통해 관객들을 극도의 긴장감 속에 빠드리는 것도 아니기에 그 과정은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치밀하지 못한 이야기는 빈틈이 넘쳐나고, 그것들은 관객의 몰입감을 새어나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 하지만 실비는 동생 데이브와 뭔가의 교류가 있었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며...
<아르덴>이 가지는 의미와 극 초반부터 중반까지 치정을 위장한 스릴러의 틀은 나름 호기심 있는 전개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게 된다. 하지만 제목이 가지는 뉘앙스는 그즈음부터 무너지며, 뻔한 치정으로 흘러간다는 점은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더구나 케니의 케릭터를 단순 무식 지랄의 단무지로 채색해버리며, 이야기를 너무 무성의하게 끌고 갔다는 점은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밋밋해진 이야기는 지루함을 자아냈고, 그들의 아르덴 같은 관계 역시 흐지부지해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IMDb 평점은 6.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2% (신선 13, 진부 12)로 나름 선방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의 2% 부족한 모습은 아쉬움을 자아내기에 판단의 여러분의 몫으로 보인다.
▲ 일이 터진 케니는 교도소 동기인 스테프(얀 비보엣)를 찾아게 되고, 일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아르덴 (The Ardennes, 2015)
▥ 추천 : 제목의 상황을 잘 이용한 형제의 난.
▥ 비추천 : 결국 멋진척하다가 3류 치정으로 마무리하는 허무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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