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박을 푸는 그의 험난한 여정들: 마인 (Mine,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사막의 한 작전지역. 테러리스트의 우두머리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마이크(아미 해머)와 토미(톰 컬렌)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암살대상과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결혼식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마이크는 방아쇠를 당기는 행위에 주저하게 되고, 그 순간 자신들의 모습은 적들에게 노출되고 만다.


  적들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 마이크와 토미. 하지만 목적지점을 한 시간 여 남긴 지점에서 토미가 지뢰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고, 마이크 역시 지뢰를 밟았음을 인지하게 된다. 본부로부터 전해 온 구출 소식은 54시간 뒤 었고, 그 동안 마이크는 사막에서 홀로 생존해야만 하는데... 



▲ 사막의 외로움은 마이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유혹하게 된다.


주인공을 완전히 고립시키지 못한 데서 발생하는 이야기의 빈틈들


  <마인>은 테러리스트 두목을 암살하려던 미 해병이 사막의 지뢰지대에 갇히게 되면서부터의 일들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이 영화가 전쟁영화로서 화려한 전투장면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는 관객들이 있다면, 아마도 실망감을 금치 못할 것이다. 여기에는 전쟁은 있지만, 전투는 없으며, 단지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속박이라는 소재를 'MINE (각주[각주:1])'을 통해서 풀어내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사막에서 고립된 한 사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영화는 사막에 갇혀있는 마이크라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이는 한정적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런닝 타임 106분은 마이크라는 사내의 고립감이 주는 원인과 그가 왜 그러한 고립을 느끼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게된다. 이렇듯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는 영화의 모습이지만, <마인>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상황이 만들어내는 고립과 긴장의 선을 느끼며, 영화가 제공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 마이크를 덥치는 사막의 모래폭풍



  그러면서 <마인>은 제목 mine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무엇이 너를 속박하고 있느냐는 베르베르 족 사내(클린트 다이어)의 이야기는 마이크가 가진 속박의 의미를 꺼내기 위한 수단으로 그가 놓지 못하는 '나의 것들 (mine)'이 무엇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그를 괴롭혔던 것들. 그리고 여자친구 제니(애나벨 월리스)의 갈등들. 여기에 전쟁의 허상에 관한 이야기는 마이크가 가진 현실 위에 또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마인>이 풀어내는 전쟁의 이면과 개인의 갈등이 가지는 무게는 진부함을 벗어나지는 못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주인공 마이크를 완전한 고립과 그것이 주는 고독의 길로 이끌지 못한 영화는 너무도 많은 사공들을 등장시키고 만다. 마치 예수가 사막의 한 가운데서 마귀의 시험을 받았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빌려온 듯한 영화의 진행은 진부하게 다가올 뿐, 그것이 진정한 고독과 그것이 만들어낸 깨달음의 과정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극의 풀어내는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이야기를 '있어 보이기 위한 수단'쯤으로만 느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 역시 허세만 가득한 가짜 고독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 그때 마이크를 찾아온 베르베르족 사내는 마이크에게 '자유로워 질 것'을 말하게 된다.


마치며...


  <마인>의 이야기는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팽팽한 긴장의 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가 주장하는 메시지의 흐름은 작위적이고 뻔한 진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 된다. 특히 주인공을 완전히 고립시키지 못한 고독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메시지는 근원적 외로움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메시지만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이 때문인지 <마인>이 보여주는 평점은 굉장히 아쉽다. IMDb는 그나마 6.1점으로 선방은 하고 있으나, 로튼 토마토의 지수가 19%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들 역시 영화가 보여주는 뻔한 진행과 작위적 연출에 혹평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보이는 것 같다.



▲ 사막에 갇혀버린 마이크. 그는 자유를 찾고,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마인

마인 (Mine, 2016)

네티즌

10.00(5)
평점주기
개요
스릴러106분미국 외
감독
파비오 구아글리오네파비오 레시나로






▥ 추천 :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짜내는 긴장감들.

▥ 비추천 : 외로운척을 하는 한 마리 늑대의 허세질.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영화의 제목 mine은 지뢰도 되면서, 동시에 I의 소유대명사이기도 하다. 즉 지뢰는 내가 놓아주지 못한 것들(mine)에 대한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