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의 매력에 빠지고 마는 코스티스
어느 한 시골의사의 일탈이 불러온 파국
<선탠>은 어느 한 휴양지에 부임한 중년의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름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문 그곳에서 안나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 코스티스는 그날부터 그녀에게 푹 빠지고 만다. 그 전까지 헌신적으로 일하던 직장은 점점 소홀해지기 시작하고, 코스티스의 시선은 온통 안나의 눈부신 여체에만 가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일탈이 계속 될수록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코스티스의 생활. 그의 의사 생활도 일탈과 함께 큰 위기를 맞고 만다.
이처럼 <선탠>의 이야기는 일탈이 불러온 파국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유로운 유럽의 어느 섬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굉장히 자유로운 영상들로 가득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누드비치가 배경인 만큼 분량의 50%가 헐벗은 남녀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그 덕에 상당히 많은 모자이크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모습들이 한 여름의 휴양지와 그곳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음이 아닐까 싶은데, 이러한 자유가 마약이 되어 주인공을 망가트리게 되는 과정은 일탈이 가져온 마약같은 중독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는 듯 싶다.
화면은 위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시원하고,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선탠>의 야야기. 하지만 시선의 즐거움을 뺀다면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3류 치정에 지나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코스티스가 단지 안나로 인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게 됨을 영화는 설명하고 있지만, 안나의 팜므파탈에 코스티스가 모든 것을 버려야 함은 너무도 작위적으로 다가온다. 더구나 영화의 모든 내용이 안나에게 중독된 코스티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선탠>의 이야기는 그냥 3류 치정 에로 영화에 불과한 것이다.
▲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안나와의 이탈
마치며...
그들의 이야기는 시원했다. 그리고 시원한 자연과 그곳에서 즐기는 자유로움은 우리와는 또다른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극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선탠>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벗고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영화이기에 호기심은 줄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적응되는 순간 영화에는 지루함이 밀려들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높은 편이라는 점은 의외로 다가온다. IMDb 평점은 6.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1% 등 높은 평가를 볼 수 있는데, <선탠>의 모습은 일탈을 다룬 기존의 영화들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만큼의 점수는 의외로 다가오게 된다.
▲ 그럴수록 코스티스의 일탈은 점점 더 심해져가는데...
▥ 추천 : 시원한 화면과 그것이 주는 즐거움.
▥ 비추천 : 하지만 호기심을 극복할 뭔가는 없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화면 50%가 누드비치 / 국내 버전에서는 대부분 모자이크)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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