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는 아름답지만,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1944 워 히어로>는 세계 2차대전 당시 한 여자를 위해 나치와 싸웠던 한 남자의 순애보같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내에게 이렇다 할 손도 써보지 못한 손손. 아내는 유언으로 동생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손손은 아내를 위해 유디트를 구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유디트의 모습은 찾을 방법이 없었고, 손손은 험난한 여정을 펼치게 된다.
이 영화는 이처럼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아내를 끔찍히 사랑했던 한 남자. 조국보다 아내가 우선이었지만, 아내의 죽음과 함께 그는 나치와 싸워야 할 명분이 생긴다. 그리고 영화는 그가 처제인 유디트를 구하기 위해 나치와 항쟁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때론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며, 때론 전쟁 액션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순애보 같은 사랑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다만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리고 있는 영화의 모습이지만, 그가 목숨을 다하는 대상과 그것이 아내를 위함이라는 영화의 주장에는 어딘가 공감되지는 거리감이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변호사 출신이던 한 남자가 전쟁의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설정에 대해 이렇다 할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하는 이야기에는 어쩐지 작위의 느낌마저 들게 된다. 여기에 유디트를 구하기 위한 손손의 작전에도 긴장감이라고는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문에 설득력 없는 이야기는 긴장감 없는 진행으로 인해 밋밋함을 남기게 되고, 그런 영화가 주장하는 순애보의 이야기 역시 와닿지 않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 유디트를 찾기 위해 나치 SS로 위장한 손손
마치며...
<1944 워 히어로>는 전쟁영화의 모습을 한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와닿지 않는 순애보를 주장하는 듯하고, 그의 목숨을 건 활약에서도 조이는 긴장감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때문에 영화가 가져야 할 재미라는 측면은 어디에서도 느끼기가 어려웠고, 영화의 이야기도 밋밋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IMDb 평점이 4.5점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 영화에 대한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 역시 33%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은 <1944 워 히어로>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 비추천 : 사랑은 아름답지만, 진행은 진부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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