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제이미가 살아가길 바라는 도로시아
소년과 함께, 시대도 성장을 한다.
<20세기 여인들>은 한 편의 거대한 성장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여기의 주인공 제이미는 15세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으로서,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그런 제이미를 바라보는 엄마는 남자 없이 자란 제이미가 잘 못 되지나 않을지 걱정을 하게 되고, 이웃들을 소집해 제이미 남자 만들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 영화에는 제이미를 어른으로 만든 여러 명의 여인들이 등장을 하게 된다. 엄마 도로시아를 비롯하여, 윗 층에 살고 있는 에미, 그리고 자유분방한 줄리의 모습까지. 그들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제이미를 어른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면서 제이미를 통해 한 시대의 모습을 그리고자 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그를 통해 지금의 미국이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묘사하려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시대를 잉태하여 성장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도로시아를 비롯하여, 여권의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에미와 줄리의 모습 등은 지금의 시대를 도래케한 미국의 어머니들을 대변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도로시아를 1999년에 사망하는 것으로 설정한 것 역시, 지금의 21세기를 준비토록한 20세기의 여인들이라는 극의 주제와 절묘히 매치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영화는 20세기라는 시대의 한 자락을 에미의 폴라이드 사진처럼 극 속에 담아내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극 속 에미가 찍어놓는 사진들의 부제가 '자화상'인 것도 이런한 움직임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화의 움직임은 펑크 뮤직으로 대변되는 1970년대의 흐름과도 맞닿아있는데, 미국의 과도기를 담당했던 그 시절은 질풍노도의 제이미로 연결되며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도로시아와 제이미가 사는 집은 1905년에 지어진 집으로 등장을 하는데,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 집을 떠나 자립을 하게 되는 상황은 20세기의 마감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제이미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던 줄리와의 일들은 그를 남자로 단계 성장시키게 된다.
마치며...
극 중 에미는 아이를 낳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를 딛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녀의 모습에는 절망을 딛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 그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지금의 시대를 있게 한 것이 바로 20세기임을 나타나며, 지금의 시대는 그들의 고민 속에서 탄생했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IMDb 평점은 7.4점, 로튼 토마토 평점은 88% 등 <20세기 여인들>에 보여준 평단의 평가는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지금의 시대를 만든 그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 시대의 파란만장한 성장 드라마를 엿 볼 수가 있는 것이다.
▥ 추천 : 21세기를 잉태하고 성장시킨 그녀들의 모습은 위대했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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