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초년병 오커는 대위가 있는 바쿠바 인근 마을에 합류하여, 물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제는 새롭지 않은 중동분쟁에 관한 이야기들
<샌드 캐슬>은 사막에 위에선 어느 한 마을에 주둔하게 된 오커와 그의 부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회초년병이지만, 가정형편으로 인해 군에 입대를 한 오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그에게는 애국심보다는 자신의 목숨이 더 귀중하게 됐고, 때문에 본의 아닌 꾀병도 부리게 된다. 하지만 전쟁의 실체를 점점 알아가게 되고, 전우가 희생당하는 모습까지 발견하게 되자, 그가 가진 사명감이 튀어나오며 오커는 점점 어엿한 군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샌드 캐슬>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사회 초년병이던 오커가 전우와 전쟁을 통해서 어엿한 군인이자 남자로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즉 성장 드라마의 틀을 보여주는 영화는 오커라는 풋내기가 점차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기본하여, 전쟁이 가지는 무게와 그 안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내려 하는 것이다. 때문에 <샌드 캐슬>의 이야기에서 화려한 전투장면을 꿈꾸셨던 관객들이라면,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에 조금은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는 전투의 화려함보다는 그들의 고뇌가 한 남자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화가 보여주는 성장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기존의 중동 지역 분쟁을 다뤘던 영화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샌드 캐슬>은 쿠웨이트와 이라크를 넘나드는 또다른 중동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실상에는 테러스리트들과의 전투라는 단순함만 비춰진다는 점에서 새로울 것이 없게 느껴지고 만다. 여기에 긴장감을 새겨넣는 장치들 역시 뻔함이라는 범주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에, 영화의 재미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파이프를 고치려 들지만, 이들에게도 큰 화가 찾아오고 만다.
마치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샌드 캐슬>의 이야기는 극 작가 크리스 로스너 본인이 이라크 전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라 전해진다. 때문에 영화의 모습도 사실적인 내용을 그려 넣을 수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이러한 류의 이야기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이들의 손으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사실이라는 뛰어난 경험도 기존의 이야기를 답습하고 있다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고, 관객들은 뻔한 이야기라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7% 등 <샌드 캐슬>에 보여준 네티즌 및 평론가들의 평가 역시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전쟁 앞에 선 그들의 참혹함. 이들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사회초년병의 빡센 성장 드라마.
▥ 비추천 : 다만 이미 많이 본 이야기들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넷플릭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대 상업화에 반기를 들다: 옥자 (Okja, 2017) (2) | 2017.06.29 |
---|---|
재미도 감동도 부족한 그들의 투혼: 특파원 (Special Correspondents, 2016) (0) | 2017.05.09 |
신선한 소재와 진부한 진행이 주는 부조화: 아이보이 (iBoy, 2017) (0) | 2017.02.21 |
구식전투가 주는 화려한 재미 - 자도빌 포위작전 (The Siege of Jadotville, 2016) (0) | 2017.01.07 |
시간의 무한 루프가 만들어내는 신선한 스릴러 - ARQ, 2016 (0) | 2016.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