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식 감수성이 잘 묻어나는 풋풋하고도 예쁜 이야기들
이 영화의 흐름은 두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서 진행이 된다. 하나는 어린 린케밍(석지전)과 어린 원레이의 이야기. 그리고 또 하나는 원레이의 딸 바이와 예, 그리고 웬의 삼각관계 이야기. 두 이야기가 가지는 모티프는 똑같이 '너의 뺨에 입을 맞추던' 그 시절의 오해와 실수를 되새기며, 그때 그랬다는 풋풋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이 영화는 대만 영화가 근래에 보여주고 있는 클래식 감수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영화다. 대만식 감수성이 지니는 풋풋함을 한 층 더 업레이드 시킨 것과 같은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는 <5월 1일>은 비지스의 명곡을 BGM(각주)으로 사용하며 그들이 가지는 감수성을 잘 녹여내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음악이 주는 달달함에 취하고, <5월 1일>이 보여주는 감수성에 취하게 되어 달달함의 끝판왕을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1
물론 <5월 1일>의 모습에도 진부함은 등장한다. 몇몇 클리셰들은 너무도 뻔한 진행을 보여주기에 뒷내용이 훤히 예측되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풋풋함은 진부함을 잘 가려주고 있고, 그때 그 시절이라는 클래식한 감수성 역시 진부함을 가려주는 데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자칫 진부하게 흘러갈 뻔한 이야기는 이들의 역할로 인해서, 그때 그 시절이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잘 그려주게 되는 것이다.
▲ 포옹하는 것 조차도 서툴렀던 그때 그 시절.
마치며...
비지스의 5월 1일이라는 곳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감수성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노래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대만의 클래식한 감수성이 잘 묻어나고 있는 <5월 1일>의 모습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는 그것이 분명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때론 진부함과 지루함이 묻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영화가 보여준 좋은 감성들로 잘 가려지고 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달달하고도 예쁜 그들의 풋내기 사랑만 느낄 수가 있었다.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2)>와 같은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주는 감수성에 또 한 번 반하게 될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 가장 친한 친구와 좋아하는 남자가 함께 있는 것을 보게되는 바이. 정여희는 어린 원레이와 바이,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 추천 : 그때, 그 시절 풋풋했던 감수성을 잘 그려내고 있다.
▥ 비추천 : 몇몇 뻔한 감정들은 지루하게 다가 올 때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Background Music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