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석한 그때, 그 시절, 그 녀석들 - 카페 6 (六弄咖啡馆, At Cafe 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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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꿈 많던 고교시절. 단짝 친구 관민루(동자건)와 샤오보즈(임백굉)에게는 각각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다. 이신루이(안탁령)를 2년 째 짝사랑 중이다. 녀석들은 1주일에 한 번 심한 장난을 제비뽑는 것을 낙으로 삼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추억만은 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들은 신이(오양니니)의 체육복 바지를 가지고 장난을 치다. 선생님께 걸리고, 그 일로 인해서 신루이와 관민루의 사이도 어색해지고 만다. 하지만 초코렛과 함께,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해를 하는 관민루. 샤오보즈는 보다못해 관민루와 신루이를 이어주기 위해 작은 거짓말을 하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보게 된다. 그리고 신루이와 같은 대학에 가겠다고 다짐을 하는 관민루. 


  풋풋했던 그 시절. 관민루와 샤오루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카페 6 At Cafe 6, 2016 제작
요약
대만, 중국 드라마, 로맨스/멜로 2016.11.16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오자운
출연
동자건안탁령임백굉구양니니 더보기
누적 관객수
28,314 명 (2016.12.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풋풋했던 그 시절, 그 녀석들의 꿈과 사랑


  <카페 6>는 '6 갈래의 길을 가진 카페' 라는 뜻으로, 그때 그 시절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다. 동시에 극 중 회상으로 들어가기 전 남자가 운영하는 카페의 이름도 '六弄'로 '여섯 갈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차이에 의한 사고방식 때문에, 서로의 입장은 다을 수 밖에 없으니깐..."

- <극 중 남자의 대사 中>


  시인 류시화는 그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를 통해 그때의 기억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 <카페 6> 역시 그때의 기억에 관해 회상을 한다.


  그 시절 녀석들은 '매주 한 번 놀리지 못하면, 죽어야 한다.' 며 짖궃은 장난질에 연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좋아하는 여학생의 치마를 들추며, 고무줄을 자르던 유아기적 유치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그들만의 '좋아하는 티내기' 방식이었다. 그들이 좋아하던 이신루이와 신이는 그들에게는 영원한 마돈나였고, 그들의 여신이었다.


  영화는 어느 한 남성이 곤란함에 처한 여인을 도와주며 시작을 한다. 그리고 우연히 그녀가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자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꺼내어 놓으며, 잠시 그때를 회상하게 된다. 그러면서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들어가게 되는 영화는 그때 그 녀석들의 추억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우리들만의 추억. 그리고 추억이 머무는 곳에 있었던, 그녀들과의 아름다운 기억들...



▲ 그때, 그 시절 모이기만해도 즐거웠떤 우리들



  <카페 6>가 보여주는 감정의 흐름은 아름답고, 풋풋하다. 마치 그때 그 시절, 관객들이 겪었음직한 사랑을 영화는 놀랍도록 완벽하게 재현을 해낸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첫 사랑, 혹은 학창시절 좋아했던 그녀가 떠오르는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이신루이였던 그녀가 스크린 속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감정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덕분에,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며 영화의 감정에 자신을 이입하게 된다. 나의 이신루이는 그때 그랬었지 하는 감정들. 영화는 그렇게 우리의 감정과 영화의 감정을 동화하며 풋풋했던 그때의 심정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 추억으로 남았고, 영화 역시 첫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가슴 아프게 보여준다. 조금은 이르게 찾아온 갈등. 그리고 그 갈등에서 비롯되는 관민루의 아픔. 영화는 그 아픔까지 관객들에게 공유되길 원했고, 그들의 의도대로 관객들은 영화가 전해주는 감정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관민루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때문에 <카페 6>의 이야기는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카페 6>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공감대를 선사한다. 그때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었고, 그 모두가 그때의 감정을 기억하고 있기에 영화가 전해주는 감정은 너무도 쉽게 이해가 되고 만다. 때문에 이 영화의 이야가에는 우리들이 녹아있었고, 우리들은 영화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이신루이. 그리고 누구에게나 있었던 관미루의 시절들. 때문에 <카페 6>가 전해주는 풋풋함과 애절함은 우리의 것이 되고마는 것이다. 



▲ 연적에게는 주먹감자가 최고! "대결을 신청한다!!!"


마치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화가 선택한 극적 반전은 성인이 된 남자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관민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관민루의 부재가 무엇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가 한 사랑이 얼마나 애절한 것이었는지는 잘 느껴진다. 목숨과 맞바꿀만큼 애절했던 관민루의 사랑. 때문에 영화가 장치한 다소 억지스런 장면까지도 우리는 용서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하나. 영화는 쿠키 영상을 통해서 카페 '六弄'의 머그컵을 들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가 '꼬맹이 루'라는 늙은 고양이를 부르는 모습에 우리는 그녀가 '이신루이' 일 것이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지금은 자리에 없지만, 모두의 가슴에 남아있는 관민루의 모습. 여기서 관민루란 그때 그 시절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키워드가 될 지도 모른다. 때문에 관민루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이다.



▲ 우리들의 사랑. 이어질 수 있을까?



▥ 추천 : 대부분의 영화에서 그때의 마돈나를 외쳤다면, 여기서는 그때의 관민루를 회상한다.

▥ 비추천 : 사랑의 모습이 모두 다 다르듯, 영화가 주는 애절함 역시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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