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을 기다린 유령의 복수가 시작된다. - 마궁매영 (魔宫魅影, Phantom of the Theatr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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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신인 감독인 웨이방(양우녕)은 자신이 준비한 시나리오에 유명배우 판을 캐스팅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다 투자자인 탕을 찾아간 자리에서 그가 여배우 시판(임심여)의 술잔에 약을 타는 것을 보고, 그녀를 구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시판을 캐스팅하게 된 웨이방. 그는 자신이 찍으려는 영화를 도심에 있는 한 극장에서 촬영하려 하였지만, 그 극장은 유령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했고 사람들은 웨이방의 결정을 말리게 된다.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밀어 붙이는 웨이방. 그러나 우려했던 대로, 주연 남자배우와 투자자가 유령의 손에 당하게 되면서 영화의 촬영은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비밀들. 극장의 유령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마궁매영 Phantom Of The Theater, 2016 제작
요약
중국, 홍콩 스릴러, 드라마 104분
감독
엽위민
출연
임심여토니 양임달화황환 더보기






중국판 오페라의 유령이라쓰고, 극장의 유령이라 읽는다.


  13년 전 화재가 있었던 극장. 이제는 새롭게 단장까지 마쳤지만, 그곳에서는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나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런 그곳에서 영화 촬영을 하려는 웨이방. 주목 받는 신인 배우인 시판의 합류로 그의 영화도 탄력을 받는 듯 하였다. 하지만 소문대로 유령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촬영에 문제가 생기고, 설상가상으로 웨이방까지 천장에서 떨어진 전등에 발을 다치면서 촬영은 점점 위험해지기 시작한다.


  <마궁매영>은 오래된 극장에서 벌어지는 원한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의 시작도 오래된 극장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출발한다. 오래된 극장, 그리고 그곳으로 들어간 도둑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람들은 유령이 나오는 극장에 대해 공포감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곳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하겠다는 웨이방의 등장은 관객들의 시선을 주목시키며 거기에 있을 '무언가'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만들며 이야기가 흘러가는 곳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마궁매영>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전혀 무섭지가 않다. 포스터만 보면 마치 공포영화일 것 같은 이 영화의 이야기는 무섭다기 보다는, 영화에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지도록 하는 영화다. 즉 무섭지는 않지만,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는 궁금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여기에 뒤로 흘러가면서 가면 쓴 사내의 등장은 '그가 과연 누구일까'라는 또다른 궁금증을 만들어주며, 영화가 보여주는 유령과 가면 쓴 사내에 대해서 관심을 주목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흘러가던 영화의 비밀은 의외로 쉽게 밝혀지고 만다. 그것이 어떠한 원한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며, 영화의 흐름은 이제는 유령이 아닌, 유령이었던 자들의 은원관계가 그 원한이 미치는 곳의 향방에 관해서 궁금증을 갖도록 만들며 이야기를 다음 라운드로 이끌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마궁매영>는 중국판 오페라의 유령(원제는 'Phantom of the Theatre', 극장의 유령이다.)을 표방하며 그들의 원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하지만 초반에 잠깐 괜찮은 몰입감을 제공하던 영화는 뒤로 흘러가면서 루즈해지는 아쉬움이 보이게 된다. 유령과 그들의 정체가 밝혀진 후 부터는 원한의 향방에 관해서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웨이방과 시판의 로멘스도 넣었다가, 잠깐 웨이방의 여자친구가 등장하며 스쳐가듯 갈등도 넣을랑 말랑 하는 등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부자의 화합이라는 감동코드까지 억지로 우겨넣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은 산만하고 얘들이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가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 것이다. 즉 원한도 이야기했다가 멜로도 건드렸다가 삼각관계는 잠깐 스쳐가고, 부자의 화해까지. 영화는 너무 많은 것을 건드리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표현되는 것 같지 않은 산만함만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다.


▲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웨이방과 시판


마치며...


  '극장의 유령'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초반의 괜찮은 흐름을 잘 끌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것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후반의 흐름은 너무도 큰 아쉬움을 보여준다. 더구나 너무 많은 우겨 넣으려는 그들의 욕심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했다는 점은 그러한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든다. 때문에 산만한 진행은 이야기를 산으로 가게 만든 주범이 되었고, 극장의 유령도 함께 산으로 올라간 느낌이다.



▲ 시판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 추천 : 처음에는 유령과 가면 쓴 사내가 궁금하긴 했었다.

▥ 비추천 : 유령은 산으로 올라갔고, 산만함만 남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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