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장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음양팔괘장: 6인의 고수 (이하 '음양팔괘장')>은 팔괘장 고수(Eight Trigram Boxing)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팔괘장 시리즈 1, 2편에서 리원펑의 사부로 등장하는 란광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란광이가 자신의 사부이자 아버지 란총이엔의 명을 받고, 명부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다 뒤틀리는 두 사람의 사랑은 원수로 변하고, 그것의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 영화는 그 과정을 통해서 명부를 두고 얼키고설키는 사랑과 원수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팔괘장 시리즈들의 다른 영화들처럼 와이어 액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과장된 와이어 액션을 통해 화려한 무술을 보여줬던 전편과도 같이 이번 영화에서도 '와이어 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데, 덕분에 이야기는 더욱 화려해진 액션을 감상 할 수 있게 되었다. 액션만 놓고 본다면 이번 <음양팔괘장>의 와이어 뻥은 기존 시리즈를 앞도하는 멋이 있는데, 이러한 모습 덕에 무협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야기의 틀은 전형적인 무협영화의 틀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원관계 뒤에 사랑과 원수를 깔아놓고, 그것이 다시 아비의 복수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뻔한 진행과 뻔한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진부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아임 유어 파더'를 외치는 영화의 틀은 90년대식 올드함마저 든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진부함들은 영화의 화려한 액션이 잘 덮어주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의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은 <팔괘장>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8090식의 올드한 스토리지만 그것을 잘 이용한 무협드라마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 같다.
▲ 우연한 계기로 남녀의 정을 쌓게 되고...
마치며...
전편에서도 진부함을 화려한 액션으로 잘 덮었던 <팔괘장> 시리즈는 더욱 발전한 액션과 전편보다는 좀 더 괜찮아진 스토리로 관객들 곁에 찾아오게 되었다. 그 덕분에 관객들은 한층 더 화려해진 와이어 뻥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점은 호불호의 영역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진부함은 올드함의 향수가 강하게 느껴지기에 어느정도는 감안을 하셔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천지회와 자웅쌍살의 관계. 이 가운데 란펑황과 란광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와이어 뻥의 진수를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들.
▥ 비추천 : 올드하고 진부한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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