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이 큰 대륙판 아침 드라마?
<충천화>의 이야기는 줄기세포를 둔 지완과 탕, 그리고 유와 틴보의 이야기에 지아와 제인이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줄기세포를 두고 벌어진 화재사건, 그리고 그 실적을 가로챈 인물들. 여기에 암치료라는 생존문제까지 엮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다소 허황되고, 부족한 개연성을 보이는 이야기는 한국 아침 드라마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둔 은원관계, 그리고 불륜을 가장한 삼각 관계, 여기에 생사여부가 걸린 암치료제까지. 특히나 암을 줄기세포로 치료한다는 소재가 중심 스토리로 등장을 하고, 거기에 얽히는 상황들도 다소 허황되기에 이러한 모습에서 아침 드라마의 향기가 풍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륙의 힘은 엄청난 물량으로 아침 드라마 조차 일반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중국 특유의 액션까지 더해진 볼거리는 이야기를 화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대륙의 힘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침 드라마스럽다는 점은 이야기 자체가 주는 모습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허황되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이야기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호불호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더구나 화려한 물량을 자랑하는 점은 좋지만, 어설픈 CG가 만들어내는 특수효과는 매우 조잡함을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아침 드라마급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김치 싸다구' 못지 않은 스토리의 진행까지 더해지면, 더욱 아침 드라마스러운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다.
▲ 탕이 보낸 부하들에게서 도망을 치는 지아
마치며...
<충천화>의 이야기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아침 드라마스러운 점이 그것인데, 대신 그것을 제외하고도 볼거리가 있다는 점은 그나마의 위안이 되고 있다. 다만 '김치 싸다구'스러운 스토리는 영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중국식 아침 드라마가 주는 이야기에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수 있으니,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계속되는 탕의 부하들과의 전쟁. 과연 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추천 : 복잡한 이야기를 잘 녹여서 만드는 인간관계와 은원관계.
▥ 비추천 : 한국에 와서 아침 드라마 연출을 조금 더 배워가야 할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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