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육군대신이 된 아나미
진짜 PSY(싸이코)들의 '새'된 이야기
<일본패망하루전>의 원제 '日本のいちばん長い日'는 '일본의 가장 긴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그들이 종전 선언이라 우기는 항복선언을 하기까지 그들의 고심이 얼마 깊었는가를 주장하고 있는 제목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지들도 항복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고생했으니, 쓰담쓰담 좀 해달라는 뜻이 되겠다.
이미 제목과 제작 뱡향을 들었을 때 영화의 내용은 이미 짐작 가능했었고, 감자는 과연 이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들을 미화하고 싶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금쪽같은 시간을 들여 이 쓸모없는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음을 미리 밝힌다. 그리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지만 위에서 쓴 것처럼 지들도 나름 고생과 고민을 했으니, 참 잘했다는 자화차찬격의 미화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때문에 그들을 까기 위한 교보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 영화따위는 감상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으로 사료되며, 더구나 런닝타임이 136분이나 된다는 점 역시 이 영화를 선택할 필요가 없게 만들 것이다. 즉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시간이 매우 아까우니 다른 영화를 보길 권하는 바이다.
<일본패망하루전>의 내용은 일본이 항복선언을 결정하기까지의 긴 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태평양 전쟁에서의 패색과 함께 그들은 평화협상이나 본토결전이냐를 두고 두 파로 나뉘어져 내분을 겪게 된다. 하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투하되고, 소련의 참전까지 결정된 상황에서 일본에게 있어 승기는 없어보였고, 스즈키 수상을 비롯한 각료들은 오랜 심사숙고 끝에 평화협정을 택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일왕의 항복선언문이 발표되기 하루 전, 하타나키를 비롯한 젊은 군부는 쿠테타를 일으키게 되며 마지막 발악을 하게 된다.
이처럼 그들의 긴 하루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나름 그 안에서 치졸한 변명을 늘어놓은 것도 잊지는 않는다. 영화에서는 육군의 모습을 과격파로 그리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화를 원했지만 일부 나쁜 애들이 그것을 저항하려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시 그것을 저지하여 아시아의 평화를 지켜냈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는 지들에게도 나쁜 피가 있었지만, 그것을 잘 다스려서 지금의 일본이 되었다는 일제판 용비언천가를 지껄이고 있는 셈이다.
▲ 육군 과격파들을 이끄는 하타나카
마치며...
전세계 전범국가들 중 유일한게 사과를 하지 않는 몰염치함. 강자에게만 약하고, 만만한자에게는 기고만장한 비열함. 그런자들의 치졸한 변명거리는 거룩한 척은 하지만, 결국 지들의 잘났음을 강조하는 꼴에 지나지 않았기에 불편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지들은 나름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는 변명과 위안을 던지고는 있지만, 그딴소리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흰소리에 지나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독일 등에서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는 영화들을 만들며, 당시의 일들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꼭 배웠으면 한다. 때문에 지금 일본이 택할 길은 자신들의 숭고함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부터임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 항복을 결심하는 일왕의 모습
▥ 비추천 : 어쩌라고 '어!', 뭐 달라고 '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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