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숫자놀이 불과하다!: 워 머신 (War Machi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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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아프가니스탄의 한 지역. 그곳에는 치안과 테러리스트들의 소탕을 위해 글렌 장군(브래드 피트)이 파견이 된다. 본인만이 장기전으로 치닫는 이 전쟁을 끝마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은 곧바로 적들의 지형을 파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연합군들을 소집하여 자신의 전술을 강조하는 글렌. 하지만 상황은 그의 예측과는 달리 흘러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렌은 상부에 4만명이라는 추가 파병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그의 제안을 거부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글렌의 보고서가 유출되면서 정부와 글렌의 사이는 묘한 긴장감을 맞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작전을 밀어부치려는 글렌. 과연의 그의 의지대로 전쟁은 끝마칠 수 있을 것인가?



▲ 우스꽝스런 몸집과 표정은 희화의 대상이 바로 그들이라는 점을 상기 시키게 된다.


정치로 움직이는 지루한 소모전에 대한 풍자


  8년째 끌어오는 전쟁. 자국민도, 미국인도 원치 않는 그 전쟁. 제목 <워 머신>은 말그대로 전쟁 기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이 영화에 전쟁을 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고 있을 뿐, 런닝타임 122분이란 긴 숫자를 채우는 것은 온통 말 장난과 허세로 가득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이들이 말하는 전쟁과도 유사한데, 전쟁은 결국 윗 선들의 정치놀음일 뿐, 그것을 원하는 자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영화는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워 머신>은 전쟁을 이야기하지만, 전쟁에 대한 모습은 어디에도 등장을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총알까지 숫자로 계산하는 숫자놀음과 전쟁의 '전'자도 모르는 정치놀음, 그리고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돈 놀음 등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는 글렌의 모습이 이러한 풍자와 희화의 대표적인 예가 되는데, 우스꽝스러운 그의 표정과 몸짓 위로 흘러가는 내레이션의 디스를 듣고 있노라면, 그들이 비판하는 대상이 어디에 있는 지를 잘 보여주게 된다.


  때문에 <워 머신>이란 결국, 전쟁 놀이에 미친 누군가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 되는 셈인데,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전쟁의 논리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나는 해병인데, 여기에 있는 것은 해병의 모습이 아니다'는 어느 한 해병의 고백에는 이들이 싸우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음을 영화는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 하루에 4시간을 자며, 하루에 한 끼를 먹고, 매일 11km 구보를 한다는 글렌 장군의 늠름한(?) 발걸음



마치며...


  자신들의 대통령까지 희화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의 블랙 코미디에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헤로인을 재배하는 이유에도 그들의 경제논리가 들어가고 있음을 풍자할 때,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결국 영화는 이야기의 말미에 글렌의 실패를 그리고는 있지만, 그를 대신하여 부임하는 장군(러셀 크로우)의 몸짓과 표정 역시 글렌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전쟁은 또다시 무의미한 쳇바퀴를 돌고 있음을 비판한다 할 수 있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7% (신선 37, 진부 28) 등 <워 머신>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는 못하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준 신랄한 풍자의 모습은 블랙 코미디로서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는 점에서, 나름의 괜찮음을 느끼게 된다.




요약
미국 코미디 외 청소년관람불가 121분
감독
데이빗 미코드
출연
브래드 피트틸다 스윈튼라케이스 스탠필드벤 킹슬리  더보기










▥ 추천 : 신랄한 비판과 풍자가 만드는 웃픈 상황들.

▥ 비추천 : 전쟁 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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