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소의 지저스가 된 재호는 이것이 최후의 만찬으로 변하게 된다.
제발 만들려면, <무간도 (2002)>처럼 만들어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하 '불한당')>은 2002년 제작된 영화 <무간도>와 비슷한 포멧을 지니고 있는 영화다. <불한당>에 앞 서 <프리즌>에서도 그러했듯, 이 영화에서도 폭력조직에 위장잠입한 수사관이 범죄조직과 경찰사이를 오가는 활동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를 보여주게 된다. 때문에 교도소내 절대 권력의 실체를 발견하려던 경찰의 활약을 그린 <프리즌>과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야기는 잠입 경찰관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무간도>류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불한당>이지만, 영화가 제공하는 모습은 매우 빈약한 스토리를 보여줌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과감한 뻥들을 앞세우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느와르를 개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어딘가 자신들이 벌여놓은 뻥들을 제대로 수습하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이야기는 삐걱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교차 편집을 통해서 <불한당>은 찾아먹는 재미를 제시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벗겨먹을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빈약함을 발견하게 된다.
<불한당>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미흡함의 가운데에는 시나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이야기를 너무 쉽게 가져가려는 우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영화가 제시하는 이야기들은 고민의 흔적도 없이 정해진 대로 틀에 박힌 움직임을 보여주게 되었고, 이는 굉장히 작위적인 연출로 비춰지게 된다. 때문에 극 전체가 작위성으로 뭉친 억어지를 보이며, 지루함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변요한 감독의 개인적 성향인지는 모르겠으나, 극중 폭력배들의 고향을 호남으로 국한시키는 모습 또한 보기에 불편함을 안겨준다. 이는 감독의 논란 중 하나였던 호남비하와 맞물리며, 그의 개인적 성향이 극에 묻어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가게 된다. 감독 자신은 자신이 호남 출신임으로 그러한 것은 있을 수 없다 말하지만, 미국인들도 미국은 디스한다는 점에서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 그러던 중 현수를 만나게 되면서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마치며...
<불한당>의 부제는 '나쁜 놈들의 세상'이라는 타이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극을 감상하다보면, 정작 나쁜 놈은 극을 만든 이가 아닌 지 의심스럽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극의 발표 후 극보다는 극 외적인 요소로 더 주목을 받았다는 점 역시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남게 만든다. <불한당> 자체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감독이 자신의 작품으로 승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게 여겨지는 것이다. 때문에 기라성 같은 배우들로 이 만한 작품에 그친 감독의 역량에 통탄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마스터>, <더 킹>과는 비교할 수 없는 허섭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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