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앞에 생긴 푸줏간을 발견한 구호
이야기는 없고, 선정성만 남았다.
어느 한 정육점. 그리고 그 곳의 사장 오순영의 매력적인 모습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도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비추기 시작한다. 이윽고 그 사건이 연쇄 살인이라는 점과 그 사건의 배후에 십수 년 전 강간사건이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해당사건을 쫓던 구호는 정육점 사장 오순영을 떠올리게 된다.
<미스 푸줏간>은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정육점의 사장과 구호. 그리고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살인사건을 파혜치며, 사건의 배후와 그 원인을 쫓는 섹시 범죄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그들의 장르처럼 최근 주목 받는 서영을 중심으로 그녀의 섹스 어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범인이 칼을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소재를 통해서 오순영과 사건을 같은 선상으로 몰고가는 영화는 결과적으로 오순영의 뒤를 쫓는 구호의 모습을 연출하며, 관객들의 시선이 오순영의 뒷모습을 쫓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서영의 섹시함을 전면에 배치하고 그녀의 매력의 쫓는 관객들의 모습을 상상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영화가 내세우는 것이 서영과 그녀의 매력 뿐이라는 아쉽다. 나름의 범죄 스릴러이며, 살인사건의 배후를 쫓고 있음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점은 여전히 섹시한 서영의 뒷태 뿐이라는 점은 일반 에로 영화가 다를 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커지게 된다. 사건과 사건을 쫓는 이야기의 연결고리는 심히 부족하고, 사건의 단서들이 될 복선의 역활들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결국 '섹스와 노출'에만 기대고 있는 연출의 아쉬움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누가봐도 뻔한 분장의 모습은 분장을 한 여인과 사건이 서로 연관성을 지녔다고 대놓고 광고를 하는 꼴이라 뒷부분의 한 방 역시 굉장히 허섭하게 다가온다. 때문에 <미스 푸줏간>에서 주장하는 점은 결국 서영이라는 배우의 선정성에만 기대고 있는 것이다.
▲ 섹시한 푸줏간 주인을 훔쳐보게 되는 대호
마치며...
<미스 푸줏간>에는 내용은 없고, 선정성은 있었다. 감독의 연출 또한 범죄 스릴러를 흉내는 내고 있었지만, 메이져급의 배우들을 기용한 에로영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영화의 모습은 굉장히 실망스럽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스릴러의 흉내라도 느끼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분명 실망스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에로 영화로서 접근한다면, 나름 괜찮은 영화가 될 수 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때문에 그 호불호의 영역이 진하게 느껴지지만, 그 판단의 우리의 몫일 것으로 보인다.
▲ 푸줏간 앞의 두 남녀. 이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스릴러는 없고, 에로만 남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서영 및 김승아의 노출 및 배드신, 성형외과 수술 장면 등)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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