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 걸린 자매들: 12 피트 딥 (12 Feet Deep/The Deep En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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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도심의 한 공영수영장. 집으로 가려던 브리(노라 제인 눈)는 자신의 반지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옆에 있는 언니 조나(Alexandra Park)는 반지가 배수구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자매는 반지를 꺼내기 위해 다시 수영장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녀들이 수영장 속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관리인(토빈 벨)은 그대로 수영장의 덮개을 덮어버렸고, 브리와 조나는 수영장 속에 갇히고 만다.


  그때 나타난 수영장 관리인 클레어(다이앤 파)가 나타나게 되고 드디어 탈출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이야기는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물 속에 갇힌 두 여인, 과연 그녀들은 길고 긴 어둠 속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처음에는 훌륭하지만 뒤로 갈수록 엿가락처럼 늘어진다.


  <12 피트 딥>는 12피트(약 3.5m) 깊에 갇혀 버린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서 제목 12피트의 의미는 제목 그대로 수영장의 깊이도 되지만, 극이 진행 될수록 이야기는 자매들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문제점들을 꺼내오면서 '12피트 깊이의 물 속'은 중의적 의미로 변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은 반지를 찾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간 브리와 그녀를 따라간 조나의 감금 상황을 연출하며, '고립'이라는 상황이 만드는 묘한 긴장감을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기묘한 음악들과 등장인물들의 불쾌한 모습들까지 더해지면서, <12 피트 딥>은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렇게 초반몰이를 훌륭하게 수행하던 영화는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예비됐던 인물을 등장시키게 되며 이야기를 또다른 긴장감 속에 몰아넣게 된다. 이 부분은 초반부터 야기됐던 부분이라는 점에서 약간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뻔한 상황을 조금은 바꿔준다는 점에서 괜찮게 다가온다.


  이렇게 <12 피트 딥>은 고립이라는 상황을 이용하여 불편함과 긴장감을 제공하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극대화 시키기 위해 영화의 군데군데에 극적인 상황을 배치해놓고, 루즈할 수 있는 상황에 긴장감이라는 산소호흡을 계속해서 입히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고립이 주는 긴장감으로 이어지게 괜찮은 모습을 제공하게 된다.


  다만 이야기 속에서 긴장감을 조이는 방법으로 선택한 극적장면들은 너무 작위적이었고, 긴장을 잠시 쉬어가는 '과거의 아픔들'은 지루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 된다. 특히 브리와 조나가 가진 아픔에 대해 설명하게 되는 장면은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더구나 <12 피트 딥>에서 감금이라는 상황은 표면적이고, 자매들의 이야기가 이면적인 진짜 이야기라는 점은 더욱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즉 진짜 이야기를 너무 지루하게 풀기 때문에, 뒤에 가서 드러나야 할 주제의식까지 지루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 수영장 속에 갇혀버리게 되는 브리와 조나



마치며...


 <12 피트 딥>의 초반 모습은 고립의 상황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며 괜찮은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었다. 여기에 중반을 즈음하여 나타난 클레어의 등장은 이야기를 짜증스럽게 몰고가며,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괜찮게 다가왔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과정들은 지루했고, 이로 인해 표면적인 이야기만 돋보이게 되는 효과를 주고 말았지만, 이 부분 역시 쉬어가는 타임에서 루즈하게 변해버리며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진다.


  극의 마지막 수영장의 덮개를 부수고 나온 자매들의 모습을 통해서 영화는 이것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음을 말한다. 즉 자신들이 안고 있던 문제를 깨고 진정한 자매애를 되찾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영화는 쉬어가는 타임에서 진짜 이야기를 꺼냄에 있어 지루함을 보이고 말았다. 


  IMDb 평점은 7.1점을 주며 <12 피트 딥>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2% 부족한 모습은 스릴러와 메시지 모두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그리고 자매들을 위기로 몰아넣게 되는 클레어의 존재



▥ 추천 : 고립의 상황을 이용한 괜찮은 긴장감.

▥ 비추천 : 하지만 쉬어타임에서 너무 루즈함을 보이고 있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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