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광고맨이었던 라몬 / 라몬의 뒤에 있는 아이언 맨의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실화라는 소재로 휴먼드라마의 감동을 녹이다.
성공한 직장인이었지만, 어느 날 알게 된 희귀성 질환. 치료방법도 없는 그 병으로 인해 라몬은 큰 좌절을 겪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들로 인해 점점 자신을 인정하게 되는 라몬은 어느 날 '아이언 맨 대회'라 불리는 철인 3종 경기의 포스터를 발견하게 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자신의 내일을 위해, 오늘을 달리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는 이렇게 '다발성 경화'라고 불리는 희귀성 질환에 걸린 한 남자의 불굴의 의지를 그리고 있는 영화로서, 제목 <100미터>란 그들의 꿈이자, 언젠가는 끝나게 될 움직임의 반경을 뜻하는 단어다. 영화는 이렇게 100미터 라는 목표를 위해 달리는 라몬의 의지를 그리며, 그 안에 다발성 경화라는 난치성 질환을 가진 여러 환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녹이고 있다. 때문에 휴먼드라마로서 불치의 병을 이겨내려는 한 남자의 노력과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주는 매력은 충분한 감동을 자아내게 되는 것이다.
다만 휴먼 드라마라는 것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성공한 사람이 난치성 질환에 걸리다 → 좌절 → 좌절의 극복을 위해 목표를 설정 →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감동을 실현'이라는 기존의 휴먼 드라마들과 동일한 공식들을 보여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점들은 이러한 류의 영화들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이라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와 라몬과 그의 장인이 펼치는 유쾌한 케미, 그리고 지금 이렇지만 그것을 꼭 이겨내겠다는 의지 등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할 수 있다. 때문에 비록 진부한 공식을 답습한다는 비난은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 담겨진 감동의 이야기는 진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훈훈한 모습을 느끼게 될 것이 틀림이 없다.
▲ 자신의 병을 알고 난 뒤 좌절하는 라몬과 그의 부인(알렉산드라 지메네즈)
마치며...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 그리고 그 영역에 속한 자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과 맞서 싸우려는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불편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는 <100미터>의 이야기는 재미로 따질 수 없는 감동을 부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따스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휴먼 드라마가 가지는 진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100미터>는 그러한 모습을 잘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100미터>에 대한 평점은 IMDb 7.5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가 보여주는 감동의 순간들은 점수로 나타낼 수 없는 큰 먹먹함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영화적 재미는 다른 상업 영화들에 비해서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전해주는 감동은 그 어떠한 영화들에 못지 않는 먹먹함을 전해줄 것이라는 점에서 <100미터>의 가치는 충분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
▲ 라몬의 아이언 맨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난치병을 이겨내려는 한 사내의 고귀한 도전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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