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인 릭비는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지겨움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은 미국의 어머니의 날에 펼쳐지는 모녀의 화합에 관한 이야기를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옴니버스 스토리다. 각각의 이야기는 등장인물들끼리 건너건너 아는 사이로 아주 작은 연결고리만을 지니고 있을 뿐. 내용상 겹쳐지는 부분은 전혀없다. 이 이야기는 '어머니는 딸을 모르고, 딸은 어머니를 모른다.'는 주제를 통해 세대간의 갈등을 보여주고, 그것이 화해를 통해 모녀가 화합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이루는 사진작가 릭비의 이야기에서는 피임기구의 극히 낮은 임신 가능성으로 인해 원치 않는 미혼모가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머니가 되어가는 과정의 소중함에 대해 역설하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베스와 베카의 이야기에서는 어쩔 수 없이 딸을 여동생으로 숨겨야 했던 집안의 갈등을 통해서, 모녀간의 갈등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이야기와 네 번째 이야기가 되는 조지나의 이야기는 서로 겹치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패션 디자이너인 조지나와 패션 사업가인 니나(샤론 스톤)의 딸이 서로 얽히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녀의 갈등과 생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어머니의 소중함에 관한 모습을 녹이게 된다.
이렇게 4가지의 옴니버스 스토리를 통해서 어머니의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게 되는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지만, 각기 달라야 할 4개의 이야기는 모두 다 똑같은 흐름과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루함을 낳게 된다. 결국은 어머니는 위대했고, 세대간의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 이야기.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전부다 똑같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기에,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무한 반복되는 동일한 이야기들의 연속을 감상하게 되고 이로인해 지겨움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너무 가르치려만 드는 영화의 모습은 마치 공익드라마의 그것처럼 느껴지기도하기에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92분동안 똑같은 공익드라마 4편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게 될 것이 틀림이 없다.
▲ 자신이 언니라 불렀던 베카의 딸임을 알게되는 베스
마치며...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만 꺼내와도 밋밋하게 느껴질 것만 같은 이야기를 4번이나 반복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때문에 좋은 이야기도 한 번이면 족할 것을 계속해서 가르치려만 드는 이야기에 지겨움이 느껴지게 되고, 그렇다고 해서 각각의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에 이러한 지겨움은 계속해서 관객들을 괴롭히게 된다.
IMDb 평점은 4.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9%(신선 4, 진부 17)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영화의 이러한 점들에 대한 혹평으로 사료된다. 더구나 동일한 이야기들을 반복하면서도, 피상적으로만 모녀의 갈등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의 모습에는 이렇다 할 감동의 그것도 없음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 입양한 딸의 반항이 성장을 위한 과정이었음을 알게된다는 니나의 스토리
▥ 추천 : ...
▥ 비추천 : 한 개만 봐도 지겨운 이야기가 반복 될 때의 기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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