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된 장소로 이동하여 몬스터에 빙의된 사람들을 찍으려는 데븐과 친구들.
저예산물의 한계까지 이야기를 잘 풀고 있었다.
<몬스터 프로젝트>는 인터넷 동영상을 제작하는 친구들이 진짜 몬스터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괴기스러운 일들을 그리고 있는 공포영화다. 이 영화의 촬영방식은 파운드 푸티지로서 인터넷에 올릴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소재로 사용된다. 다만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극 중 몬스터들을 인터뷰하는 집 안에도 많은 CCTV가 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하기에 파운드 푸티지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다.
인터넷 공포 영상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데븐. 그는 자신을 돕는 자말과 함께 새로운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기로 하고, 그 쇼의 이름을 '몬스터 프로젝트'라 이름을 짓는다. 그리고 진짜 몬스터들의 사연을 모으는 과정에서 함께 일 할 사람들이 필요하게 된 데븐은 자신의 전 여진 뮤리엘(뮤리엘 주커)과 그의 남자친구 브라이언(토비 헤밍웨이)을 합류시키게 되지만, 개기일식이 일어나자 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이들을 당황시키게 된다.
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초저예산 영화로서 실질적인 등장인물은 데븐과 친구들, 그리고 괴수들로 등장하는 3명이 전부인 영화다. 여기에 외딴 집이라는 한정된 장소라는 점까지 더하면 이 영화가 얼마나 저렴한 것인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정해진 예산과 한계 속에서 주어진 이야기를 최대한으로 잘 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비단 깜놀포인트는 뻔하고 예측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그 밖의 요소에서는 결말까지의 과정을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점으로 다가오게 된다. 여기에 이미 알고 있는 괴수들의 공격들을 긴장감으로 풀어냈다는 점 역시 <몬스터 프로젝트>를 괜찮은 모습으로 연출하게 된다. 때문에 공포의 모습은 조금 아쉽지만, 스토리적인 모습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하며 이야기를 잘 이끌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영화지만, 뒤로 흘러갈수록 반복되는 상황을 어쩌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작용한다. 이미 뱀파이어, 늑대인간, 악마의 공격이 시작됨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것을 계속해서 우려먹는 장면들은 처음의 신선함을 깎아먹는다는 점에서 조금의 지루함도 안겨주게 된다. 이러한 점은 이들이 지닌 한계를 억지로 늘어뜨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로 사료되는데, 이러한 점까지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개기일식이 시작되자, 공격을 가하는 괴물들
마치며...
<몬스터 프로젝트>는 저예산 영화지만, 주어진 한계까지 잘 활용하며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호기심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괜찮은 영화로 다가오게 된다. 비록 주어진 한계라는 점을 노출시키는 아쉬움도 범하게 되고, 공포영화지만 공포의 요소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주어진 한계의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보여준 재미는 '선방'은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스터 프로젝트>에 대한 평점은 낮은 편이다. IMDb 4.1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에서는 57% 등으로 아쉬운 점수를 보여주는데, 역시나 공포스럽지 못한 영화의 모습과 마무리의 허술함이 아쉬움으로 남은 것으로 사료된다.
▲ 모든 것이 단절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괴물들의 공격.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중반까지는 아기자기하게 이야기를 잘 이끌고 있었다.
▥ 비추천 : 마지막까지 챙기지 못한 허술함은 아쉽게 다가온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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