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네티의 급작스런 죽음 후 대통령에 오른 존슨
LBJ, '린든 B 존스'의 시민권법에 관한 일화에 초점을 맞추다.
얼마전에 개봉한 <재키>, 존 F 케네디의 영부인이었던 그녀와 동시대를 공유했던 사람들. HBO TV 영화인 <올 더 웨이>에서는 사고 당일 재키와 그녀의 상대편에 섰던 린든 B 존슨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키>에서는 슬픔을 간직했던, 한 여인의 강인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남겨진 자들의 소리없는 전쟁에 관한 일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올 더 웨이>. 제목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All the Way)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지게 된다.
이 영화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미국의 프리미엄 채널인 HBO의 홈무비다. 여기에서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케네디와 그의 유지를 받들려는 존슨, 그리고 존슨이 내놓으려는 시민권법이 가져올 사태에 대한 찬반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각자의 이해관계가 가지는 정치권의 이권싸움들. 백악관의 주인이 되려는 그들과, 그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는 이들의 소리없는 싸움들을 그리며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존슨 대통령을 연기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맛깔나는 연기는 존슨이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병약하지만 시민권법을 관통시키려는 그의 위대한 여정에 관한 모습을 잘 보여주게 되며, 마틴 루터 킹으로 등장하는 안소니 마키 역시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정치권을 이용하려는 그의 야욕을 잘 보여주게되며 정치드라마로서의 권모술수를 잘 그려내게 된다.
다만 존슨의 일화 중에서 시민권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존 F 케네디와 그에 대한 비하인드 그리고 존슨이 해왔던 다른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실망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올 더 웨이>의 이야기는 케네디의 사후부터 재선이 일어나기까지의 짧은 기간만을 그리며, 혼란스러운 정치권의 이면을 엿보는 정도의 재미만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배우들이 펼치는 백악관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그것을 흥미롭게 꾸미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재미를 안겨주게 된다. 존슨의 케릭터, 킹 목사의 야욕, 여기에 당대 정치권이 시민권법을 놓고 벌이는 아전투구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꾸미고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주게 된다. 때문에 미국 정치를 잘 모른다고 할지라도, 각 케릭터들이 녹여내는 관계는 지루할틈이 없는 정치권의 이면을 감상하게 해줄 것이다.
▲ 존슨의 그러한 정책들은 남부 유권자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
마치며...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재선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올 더 웨이>의 이야기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이야기만큼이나 쫄깃쫄깃한 정치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여기에 LBJ역을 맡은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연기는 존슨 대통령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보는 재미를 더해주게 된다. 비록 존슨의 다른 이야기들 - 예를 들면, 베트남 전쟁이나 연방은행 준비제도의 폐지 등 - 에 관한 이야기가 없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존슨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 시민권법에 관한 일화를 잘 그리고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이러한 HBO의 홈무비에 대해 IMDb는 7.8점, 로튼 토마토는 87% (신선 26, 진부 4)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는 존슨 대통령의 일화를 실감나게 꾸미고 있음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소리없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존슨. 그는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생동감 넘치는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LBJ.
▥ 비추천 : 짧은 일화는 자칫 피상적으로만 비춰지기도 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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