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층에 새로 이사온 여인을 응시하는 케이트
예측가능한 이야기가 반전의 묘미를 아쉽게 한다.
<빌로우: 적과의 동거>는 제목처럼 아래 층에 이사를 온 테레사와 그의 남편 그리고 그들과 엮이게 된 윗 층의 케이트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며 불편하고 불편한 상황이 긴장감을 만들게 되고, 그것이 나중에 가져 올 이야기와 맞물려 커다란 반전의 이야기를 가져오게 되는 심리 스릴러를 그리고 있다.
어느 날 아래층에 이사를 온 테레사. 젊은데다 아름답기까지한 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케이트는 자신이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러면서 임산부에게 좋다는 각종 운동을 권하는 테레사, 하지만 그날 저녁 이후 두 부부의 관계는 급속도 틀어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이사를 갔다가, 케이트의 출산에 맞춰 다시 돌아온 테레사.
영화의 처음은 케이트의 묘한 관음증을 부각시키며, 아래층에 이사를 온 테레사들에게 대한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쩐지 묘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의 흐름은 테레사와 케이트 간의 긴장감을 불안감으로 변형시키며 이야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몰고가게 된다. <빌로우>는 이처럼 이야기 속에 긴장감을 삽입하고, 그것이 불편함을 만들게 되며 가져오는 흐름들 속에 이야기의 거짓들과 그것에 대한 복선들을 숨겨놓게 된다. 이것들은 나중의 결말과 합쳐지며 커다란 반전을 이끌게 되는데, 테레사와 케이트의 묘한 흐름은 어느 것이 그른 것이며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분별력을 흐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묘한 흐름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흐름들이 가져오는 진짜 이야기. 즉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과 반전을 쌓게 되는 과정들은 예측이 가능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은 케바케(각주)가 될 수도 있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관객들이 눈치 챌 수 있을거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런식의 이야기를 짜놓을 때는 뒤에 가서 앞선 복선들이 조각들처럼 합쳐지게되고, 그것이 '와~'하는 전율이 가져다 줄 때 진짜 반전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빌로우>의 이야기는 짜릿함이라는 카타르시스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1
▲ 이날 이후 케이트에게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마치며...
<빌로우> 속 수많은 복선들(각주)은 자연스러웠다는 점에서, 영화는 스릴러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상황을 묘한 흐름 속에 집어넣으며, 관객들을 불안과 긴장감으로 몰았다는 점 역시 <빌로우>의 괜찮은 점으로 보여진다. 다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는 점은 가장 큰 아쉬움이 되는데, 이러한 점으로 인해 잘 쌓아놓은 장치들까지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은 굉장히 아쉽게 다가온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은 6.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2%(신선 32, 진부 12)로 매우 높은 평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47%에 불과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즉 평단과 관객들의 평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인데, 때문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일거라 생각이 든다.
▲ 케이트 앞에 다시 나타난 테레사. 과연 그녀의 목적은 무엇일까?
▥ 추천 : 잘 짜놓은 구성과 긴장감을 불안감으로 연결시키는 진행.
▥ 비추천 : 너무 많은 설레발은 뒷이야기까지 노출시키고 말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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