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의훈련을 위해 '탱크'로 들어가게 된 대원들
보는 시간이 아깝다.
<더 탱크>는 화성탐사를 앞두고 실행한 모의 훈련 과정에서, 고립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팀원들이 정신분열을 일으키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제 2012년 러시아에서 벌어진 화성탐사 사건을 모티프로 한다는 영화의 이야기는 471일동안 좁은 탱크 속에 사람들이 갇히는 상황을 묘사하며, 고립의 상황이 각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것이 불러온 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게 된다.
항공우주국 최고의 요원들. 화성이라는 꿈을 향한 그들의 부푼희망은 모두를 열정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신체와 감정적의 영향을 평가하고자 시행된 비상대책은 그들을 단숨에 패닉으로 빠뜨렸고, 그들의 끈끈했던 팀웍도 한 순간에 썰렁하게 변하고 만다. 그러면서 서서히 불거져나오는 각자의 문제점들. 영화는 이러한 이들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과정들과 그 과정을 지켜본 연구원의 증언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며 당시 치열했던 상황의 묘사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는 고립의 상황과 그것이 야기한 대원들의 생존과정은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오는데는 실패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더 탱크>라는 소재가 주는 고립의 상황은 만들어진 고립이라는 상황이라는 점과 외부와의 통신을 단절시키는 과정 역시 관객들에게 납득할만한 명분을 제시하는데는 실패하고 만다. 더구나 최정예 요원이라던 그들이 망가지는 과정들 역시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어설픔만 느끼게 된다. 더구나 그 짜고 치는 과정마저 매끄럽지가 못했고,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85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조차 채우지 못하는 지루함만을 안겨주게 된다.
▲ 의외의 변수로 패닉에 빠지게 되는 대원들
마치며...
<더 탱크>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굉장히 허섭했다. 관객들을 납득시켜야 할 스릴러는 조금의 공감도 얻지 못했고, 영화가 주장하는 극한의 상황들은 힘들다기보다는 우습게만 느껴졌다. 때문에 고립의 상황이 주는 극도의 긴장감을 느껴야 할 관객들은 무엇을 위해 이들이 이러한 상황을 만드는지에 대한 납득도 하지 못한채, 지루함을 먼저 느끼고 마는 것이다.
IMDb 평점은 5.3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의 모습을 본다면 그마저도 높아보인다는 점에서 <더 탱크>가 보여준 스릴러는 굉장히 실망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국내 배급사가 홍보한 화려한 문구를 보고, 뭔가를 기대하신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다.
▲ 과연 이들의 훈련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 것인가?
▥ 비추천 : 고립은 억지스럽고, 그들이 싸우는 이유도 석연찮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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