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을 떠난 엄마로 인해 외삼촌의 집에서 묵게 된 토모
LGBT 문제를 정면에서 건드리며, 가족의 진솔한 의미를 담다.
집을 나간 엄마로 인해 찾게 된 외삼촌의 집. 그리고 트렌스젠더인, 외삼촌의 여자친구와의 기묘한 동거.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LGBT(각주)문제를 정면에서 건드린다. 극중 트렌스젠더로 등장하는 린코. 그녀는 중 2때 처음으로 솜으로 된 가슴을 갖게 된다. 그후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싸우는 일을 반복하는 린코. 극의 제목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린코가 뜨는 뜨개질의 행위를 일컫는 말로서, 1극중 뜨개질은 린코의 울분을 삭이는 작업임과 동시에 뜨개질의 뜨는 행위는 서로다른 그들이 진심으로 엮기게 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가족이 가지는 진솔한 의미에 관한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진짜 엄마이자 태어날 때부터 여자였던 사람은 토모를 버렸고, 토모를 거둔 것은 태어날 때는 남자였지만 지금은 여자가 된 린코. 세상은 모두 린코를 '이상한 사람'이라 부르지만, 이상한 린코와 토모의 생모 중 진짜 이상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관한 질문은 결국 LGBT에 대한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피력하게 된다.
이 영화는 분명 LBGT에 관한 이야기를 건드리고 있다. 그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각기 다른 사람이 가족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만을 보여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이 말하는 LGBT란 그저 세상의 구분에 지나지 않았고,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주장은 전혀 불편하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 때문에 트랜스젠더 등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관객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의 이야기는 하나의 드라마로 다가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잔잔한 이들의 드라마는 한 편의 힐링 드라마처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준다는 점에서 소소한 행복과 함께 우리들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 피크닉을 나와 린코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보며 해맑게 웃는 토모
마치며...
LGBT 문제에 관한 드라마는 우리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하나의 질문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가 보여주는 젠더 문제에 관한 의식은 그들을 동등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괜찮은 모습으로 다고오게 된다. 여기에는 사회적 문제를 다룰 때의 일반적 어두움보다는 문제를 일상으로 끌어올때의 자연스러움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함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트렌스젠더인 린코의 이야기를 통해서 LGBT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고있다. 트렌스젠더의 주민등록 문제 및 사회적 편견. 그리고 아이 입양 등에 대해 진솔한 질물들을 던지고 있는 영화는, 그러한 문제를 일상 속에서 불편하지 않게 풀고 있었다는 점에서 대중 앞에 한 발 더 가깝게 선 그들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 이들에게 있어,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 추천 : 젠더 문제를 자연스럽게 묘사하며, 소소한 행복으로 연결시킨다.
▥ 비추천 : 그러나 젠더는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레즈비어(L), 게이(G), 바이섹슈얼(B), 트렌스젠더(T)의 약자로 사회적 성소수자들을 지칭하는 단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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