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과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는 영화의 모습
이 여자의 깨방정!, 엄청 귀엽습니다!! :")
이 영화의 원제 <にがくてあまい>는 <씁쓸하고, 달콤한>이다. 어린 시절 귀향 후 채소를 재배하는 아빠가 싫어 집을 나와버린 마키. 그 뒤 광고회사에 취직하여 인정도 받지만, 여전히 그때의 기억은 마키로 하여금 채소를 거부하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바에서 마주친 훈남. 그리고 그가 만들어준 채소 스튜. 그것으로 채소에 대한 선입견을 깨게 되는 마키는 나기사가 동거의 조건으로 내세운 '내가 만들어준 음식은 반드시 먹는다'라는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채소를 열심히 먹으며 가족과 화해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러브 레시피>의 내용은 실상 별 것이 없다. 사소함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잘 만드는 일본의 특성이 채소 거부녀와 잘 생긴 게이의 사랑이야기를 녹여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안에 나기사의 츤데레함과 마키의 깨방정 케미가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의 멜로 라인은 상당히 달달하다. 극중 나기사가 만드는 요리의 맛이 그대로 전해질 것만 같은 달콤하고도 쌉쌀한 사랑 이야기가 이야기를 엄청 달달하게 만들어준다. 때문에 로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츤데레의 본고장 일본에서 날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것이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러브 레시피>의 이야기는 별 것이 없다. 두 남녀가 만나게 되는 과정도 억지스럽고, 이야기의 내용 역시 어느 날 남자의 집에 침입한 여자가 남자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사육당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즉 영화의 내내 채소를 지지고 볶고 하는 것이 전부일 뿐,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볼 것이 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달콤하게 만들었다는 것 역시,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채소 요리가 전부인 영화가 이토록 달콤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안에 갈등의 화합이라는 주제까지 억지로 우겨넣고 있는 것 또한 이 영화의 대단함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갈등의 화합이라는 주제는 조금 유치하니, 이 점은 주의하시길 바란다.
▲ 나기사가 해주는 요리를 반드시 먹는다는 조건으로 동거하게 된 두 사람
마치며...
<러브 레시피>의 이야기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많이 유치하다. 그렇지만 이 여자의 깨방정과 이 남자의 츤데레함이 만드는 케미는 굉장히 뛰어난 궁합을 보여준다. 때문에 이러한 유치함정도는 가뿐히 눈 감아 줄 수 있는 그런 용서를 만들게 된다.
고바야시 유메오의 동명 만화를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 이들의 로코는 로코의 팬들이라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것이 틀림 없다. 로코의 기본인 달달함에 충실한 영화. 때문에 <러브 레시피>의 이야기는 별 내용 없이도 큰 재미를 안겨주는 이야기라 생각이 든다.
▲ 이들의 기묘한 동거의 끝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
▥ 추천 : 가볍게 보기에 최고의 재미를 안겨주는 달달함의 로코.
▥ 비추천 : 진짜 별내용 없고, 진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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