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외계물체와 마주한 보
조잡하지만, 괜찮은 재미를 보여준다.
남아공에서 만들어진 SF영화 리볼트는 저예산물임에도 괜찮은 재미를 보여준다. 비록 CG는 조잡하고, 내용을 이어가는 부분에서는 다코타 패닝과 톰 크루즈가 주연한 <우주 전쟁 (2005)>을 흉내내는 듯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주어진 한계 속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는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외계에서 우주선이 나타나고, 초토화가 된 지구. 미국을 비롯한 열강들은 하루아침에 패망을 하게 되고, 남은 것은 케냐 땅에 있는 몇몇의 전사들이 전부. 그러면서 자신이 가진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통해 미군 기지로 가려는 보는 자신이 외계물체들의 중요한 열쇠라는 점을 깨달으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변한다. <우주 전쟁>에서 사람들을 잡아가던 다리 달린 로봇들은 <리볼트>에서는 좀더 미니멀해진 크기로 등장을 하여, 역시나 인간들을 수집해가게 된다. 여기에 맞서는 지구인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그들의공격으로 살아나갈 방도를 구하게 되고, 이야기는 그들의 싸움을 긴장감 넘치는 화면으로 구성하여 괜찮은 재미를 보여준다.
다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영화의 모습은 상당히 조잡하다. 외계물체의 모습과 그들이 쏘아대는 레이져의 모습은 허설픈 CG로 등장을 하게되고, 사람들을 잡아가는 모습에 대한 배경설명 등도 상당히 허설픔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외계물체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필사의 노력은 나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고, 그것의 비밀을 쥔 보의 활약과 그가 앞으로 행할 행동에 대한 이야기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때문에 결말에 대한 호기심은 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고, 자신들이 펼칠 수 있는 적당한 런닝타임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냄을 발견하게 되며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 외계물체에 끌려가는 나디아
마치며...
<리볼트>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지구인들의 필사적 저항을 잘 보여주며 괜찮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내용과 CG는 허섭했지만, 이야기에는 적당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여기에 적당한 런닝타임은 지루함의 끝을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허술한 스토리의 끝을 역시 허무한 결말로 결론 짓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 또한 저예산물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감안한다면, 용서 할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IMDb 평점은 5.4점으로 아쉬운 점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 역시 영화가 보여주는 어설픔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럭저럭한 재미는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보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남은 사람들은 큰 위기에 빠지고 만다.
▥ 추천 : 시간 때우기용으로 그럭저럭 괜찮다.
▥ 비추천 :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을 남아공식 B급 액션으로 재탄생시키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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