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제스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흥미롭던 이야기가 진부하게 풀리다.
<초능력자 제레미>는 어린 시절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아이가 어머니에 의해 그 능력을 감춘채 살아가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세상으로 나온 소년이 그 능력으로 어머니의 복수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군가 자신에게 해를 가하면, 그 사람의 가장 소중한 누군가가 다치게 되는 능력. 그 능력으로 인해서 자신은 피해를 입지 않지만, 그 대신 누군가는 반드시 해를 입고 만다. 그 사실을 일찍이 발견한 어머니는 그로 인해 아들을 세상과 단절시킨채 살아가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소년은 밖으로 나오고 어머니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비밀도 알게 된다.
이 영화의 초반은 제이미가 지닌 비밀과 제스라는 여인의 만남이 낳은 멜로 라인으로 인해서 이야기를 호기심 있게 풀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이어 이야기는 제스와 그를 따라다니는 네드. 그리고 네드의 아버지와 은행장 등의 이야기를 엮으며 진부하게 변해버리고 만다. 더구나 제이미가 가진 능력의 규칙도 임의대로 변하고 그 역시 이야기를 엮기 위해 쓰이는 등 <초능력자 제이미>의 이야기는 억지의 삼단 콤보를 보여주며 굉장히 진부함을 보여주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의 진실을 찾아가는 제이미의 모습이 치밀한 것도 아니다. 우연히 간 목사의 방에서 불륜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비밀도 알게된다는 설정 역시 이야기를 엮기 위한 티가 너무도 역력하게 난다. 결국 시나리오를 짜는 능력이 부족했던 이야기는 이야기를 억지로만 유지하게 되었고, 그 결과 관객들은 <초능력자 제레미>에서 이렇다 할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제레미를 공격하면, 그 사람과 가까운 사람이 다치게 된다.
마치며...
<초능력자 제레미>의 이야기는 히어로물이 가지는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서 호기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영화는 그것이 가지는 특별함을 제대로 풀지못했고, 결국 억지와 억지로 이야기를 이끄는 우를 범했다. IMDb 평점은 이 영화에 대해서 4.3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내용 역시 이야기를 제대로 풀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 제레미의 능력으로 인해서 위기로 치닫는 이야기. 과연 제레미는 어머니의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히어로물을 이렇게 풀기도 어려울텐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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