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의 일진 그룹 에이버리와 그녀의 친구들
영화로서의 재미는 떨어질지 몰라도, 학교 폭력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데는 성공하다.
<어 걸 라이크 허>의 이야기는 학교 폭력의 현주소를 사실적이고 가감없이 보여주며, 가해자들이 모르고 있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한 발자국 가까운 곳에서 보여준다. 학교의 일진 그룹인 에이버리와 그녀의 친구들은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즐기며,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녀에게 매일 같이 괴롭힘을 당하는 제시카에 있어 학교 생활이란 지옥과도 같다.
영화는 모큐멘터리의 형식의 빌려, 제시카가 쓰러지고 난 후 에이버리의 일상을 취재한다는 내용으로 그려진다. 동시에 제시카 역시 친구인 브라이언(지미 베넷)이 달아준 스파이캠으로 에이버리의 괴롭힘을 촬영한다라는 형식을 빌리고 있어,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입장을 촬영하게 된다. 그러면서 각자의 모습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는 '무심코 던진 골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는 실상의 모습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동시에 괴롭히는 자들이 장난이라 여기는 것에 피해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며 학교 폭력이 가지는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다만 <어 걸 라이크 허>의 이야기를 영화로서 접근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어 걸 라이크 허>가 모큐멘터리로서 사회적 문제점을 재구성하고 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인데, 사회적 문제의 실상을 고발한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반면에 영화가 가지는 MSG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
▲ 제시카를 일부로 넘어뜨리며, 괴롭히고 있는 에이브리의 모습
마치며...
최근 소년의 개정 등 우리 사회 역시 학교 및 청소년 폭력 문제가 가지는 문제점으로 사회가 들썩이고 있는 지금, <어 걸 라이크 허>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게 다가오는 영화다. 특히 '친구사이에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도리어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가해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그릇된 인식을 잘 꼬집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울림을 주게된다. 다만 영화로서 <어 걸 라이크 허>를 본다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된다. 그렇지만 가해 학생들의 문제를 잘 보여주고, 동시에 피해자들이 겪는 고충도 잘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 걸 라이크 허>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5% (신선 15, 진부 8)로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높은 편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문제의식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생각들이라는 점에서, <어 걸 라이크 허>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게 다가오는 영화다.
▲ 제시카에게 스파이캠을 달아주는 브라이언.
▥ 추천 : 청소년 폭력이 가지는 문제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 비추천 : 영화적 재미는 생각보다 많이 없을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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