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의 패거리에 합류하여 강도짓을 하게 되는 베이미
정신없이 보다보면 어느 덧 엔딩
액션영화의 추격전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놓은 것 같은 전개. 시종일관 달리고 피하고, 또 달리는 긴장감의 연속. 그러다보면 어느 덧 엔딩. <베이비 드라이버>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추격전의 연속이다. 똑같은 화면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익숙함이란 덧에 걸려 지루할 법도 한데, 이 영화의 추격전은 지루할 틈이 없다. 자동차로 열심히 달리는 가 하면, 주인공 베이비가 뜀박질로 열심히 달리고, 강도짓만 하는 가하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싸울 줄도 안다. 한마디로 추격전의 정수를 모아놓은 것만 같은 화려함을 보여주는 영화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주인공이 일명 '꼬맹이 (Baby)'가 된 이유도 아주 단순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말그대로 꼬맹이이던 시절 도심을 떠들석하게 만든 폭주족이었고, 그때의 명성은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다. 때문에 베이비가 된 주인공, 그리고 그때의 악연으로 베이비를 종처럼 부려먹는 박사. 거기에 버디(존 햄), 달링(에이사 곤살레스), 배트 등 명배우들이 만드는 화려한 케미스트리 역시 이야기를 돕는 뛰어한 윤활유가 되어준다.
그렇지만 이러한 영화가 늘 그렇듯 <베이비 드라이버> 역시 시나리오의 개연성은 굉장히 약하다. 예를 들어 베이비가 터널 안에 들어서자 약속이나 한 듯 빨간색 스포츠카가 나란히 서는 장면 등은 다소 억지스럽게도 비춰진다. 그렇지만 그 장면이 만들어낸 훌륭한 오락성을 생간한다면 그러한 작위성쯤은 얼마든지 용서가 될 만큼, 굉장히 뛰어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렇듯 <베이비 드라이버>는 시나리오가 뛰어난 영화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뭐 어떤가, 재밌으면 장땡이 아닐까? 그런점에도 본다면 액션 영화의 하이라트만을 모아놓은 것 같은 영화의 오락성은 근래 등장들 중 수작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사료 된다.
▲ 데보라를 보고 첫 눈에 반하는 베이비. GIF 파일에 음악을 넣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마치며...
시작하자마자 지지고 볶는 추격전, 그리고 그것을 감싸안는 화려한 OST의 향연, 여기에 명배우들이 만드는 환성적인 호흡들. 이러한 것들 뭉쳐질 때 <베이비 드라이버>의 시너지는 폭발하며 관객들과 최고의 오락성을 공유하게 됨을 발견하게 된다. 시종일관 정신없이 몰아부치는 추격과 또 추격들. 더구나 어차피 승자는 송민호가 아닌 끝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까지, <베이비 드라이버>의 이야기는 가히 최고의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IMDb 평점은 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3%(신선 269, 진부 19)로 <베이비 드라이버>에 보여준 평점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흥행에서도 제작비 3천 4백만 불로 월드와이즈 2억 2천 4백만 불의 흥행을 올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스 오피스 모조)
▲ 초반부터 시원하게 달리는 이야기. 시종일관을 이렇게 정신없도록 관객들을 몰아부치고 있다.
▥ 추천 : 하일라이트 대잔치가 만드는 화려한 재미.
▥ 비추천 : 이런 영화가 늘 그렇듯, 개연성따위는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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