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그리고 내 동생, 옆 집에 살았던 여자 아이에 관한 이야기: 북 오브 헨리 (The Book of Hen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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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방과 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확인하며, 집에 와서는 엄마(나오미 왓츠)를 대신하여 세금 계산서를 살피는 헨리(제이든 마텔)는 이제 11살이다. 그러던 어느 날 헨리는 옆 집에 사는 크리스티나(매디 지글러)가 양부(딘 노리스)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을 백방으로 알려 크리스티나를 구하려는 헨리, 하지만 그녀의 양부는 경찰국장이었고 그는 자신이 가진 막강한 힘으로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그 사실을 무마해버린다. 결국 스스로 양부를 없앨 완벽 범죄를 계획하는 헨리.

 

  그러나 헨리가 계획을 실행하려는 찰나 그의 몸에 중대한 이상이 생기고, 그로부터 얼마 후 헨리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슬픔에 빠진 엄마를 위로 하려던 동생 피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형이 써놓은 비밀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형이 하려던 암살 계획을 발견한다. 그리고 죽은 형의 유지를 이어 양부를 암살하려는 완벽 범죄를 준비하는 엄마. 과연 그녀의 완벽 범죄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엄마와 동생을 생각하는 천재 소년 헨리

 

소소한 재미와 훈훈한 감동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북 오브 헨리>는 어느 날 헨리가 남겨놓은 비밀 노트가 발견되고, 헨리의 은밀한 계획을 자신이 대신 이뤄주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재능을 보이던 헨리는 그 능력으로 집 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주식 거래로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이오, 세금 계산서를 정리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영화는 이렇게 헨리라는 소년의 천재성을 부각하여 11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짐을 짊어질 소년의 배경을 변명하고 있었다. 이러한 영화의 변명은 뒤에 나올 범죄 소년 헨리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한 조건으로 사용되는데, 소년 탐정 김전일도 울고 갈 완전 범죄라는 트릭을 헨리니깐 만들 수 있었다는 전제 조건으로 사용하고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런닝 타임의 절반가량을 할애 하며 범죄 소년에 관한 당위를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이 고작 범죄라는 사실로 연결된다는 점에는 실망을 금치 못한다. 더구나 그가 짜는 완전 범죄랄 것도 알고보면 매우 허섭하기에 과연 천재라는 타이틀까지 굳이 필요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된다. 결국 <북 오브 헨리>의 이야기는 스릴러인척은 하고 있지만, 스릴러의 탈을 쓴 휴먼 드라마이자, 가족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망해버린 스릴러는 그렇다치고, 영화의 진짜 이야기인 드라마를 살펴본다면 그 역시 실망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옆 집의 소녀의 구출이라는 큰 줄거리를 안고 가는 드라마지만, 그 드라마를 위해서 엄마가 힘을 쓴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엄마가 한 일이라고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엄마손 쿠키를 대량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사격술 예비 훈련을 열심히 수행했지만, 남은 것은 자멸하는 양부의 모습이었다는 점에 허무함만 남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모습은 소소한 재미와 훈훈한 감동을 살짝 내포하고는 있었다. 천재 소년이 범죄 소년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는 뭔가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고, 마지막에 아들의 모습을 기리는 엄마의 모습 역시 살짝 감동스럽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 살짝이라는 점이 영화의 미흠한 부분들을 완벽히 가려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점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옆집 소녀를 구해내려던 찰나, 헨리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마치며...

 

  천재 소년과 그를 둘러싼 휴먼 드라마의 이야기는 언제나 훈훈한 기대감을 갖도록 만든다. 그러나 <북 오브 헨리>의 이야기는 천재라는 소재를 이렇게 밖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스릴러인척 하는 부분은 영화에서 가장 지루하고 어설펐다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만다. 그렇다고 하여 휴먼 드라마의 스토리가 훈훈함을 마구 녹여내는 것도 아니기에 영화가 이끌어야 할 메인 스토리는 형편 없이 무너짐을 발견하게 된다.

 

  IMDb 평점은 6.3점으로 준수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22%(신선 24, 진부 86)로 남은 점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북 오브 헨리>의 이야기가 호불호의 영역에 있음을 뜻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 64%로 준수하다는 점이 증명하고 있는 듯 한데, 영화의 소소한 재미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보인다.

 

 

 

▲ 헨리의 뜻을 이뤄주려는 엄마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요약
미국 드라마 외 12세이상관람가 106분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 추천 : 헨리의 비밀 공책이 만든 훈훈하고 유쾌한 이야기.

▥ 비추천 : 따로 국밥같은 스릴러와 드라마.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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