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오리라: 명월기시유 (明月幾時有 Our Time Will Com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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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1942년 홍콩. 반란군 대장 증생은 동강 유격대를 보내 홍콩의 지식인들을 피난 시키라는 명령을 한다. 명령을 받고 홍콩에 들어온 류흑자(펑위옌)는 먼저 심모순(곽도)을 일제로부터 탈출 시키는데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심모순이 살던 집의 주인 방란(저우쉰)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때의 인연으로 방란은 류흑자가 신설하는 도심 유격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방란을 도우려던 그녀의 어머니(바오치징)가 일제에 붙잡히게 되고, 그 소식을 접한 방란은 류흑자와 함께 어머니를 구출하러 나선다.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과연 방란과 그의 유격대는 독립을 향한 염원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 메인 스토리를 이끌고 있는 방란과 류흑자의 모습


중국산 국뽕 영화지만, 흥미롭게 잘 만들다.


  <명월기시유>는 1942년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그때 일제에 점령 당한 홍콩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그날도 중국인들은 거세게 저항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동시에 이 영화는 중국판 배달의 기수(일명 '국뽕') 영화로서,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 시키는 영화인 동시에, 홍콩 역시 중국 역사에 편입되는 장소임을 강조하며 '홍콩 독립 운동 주의자'에게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사상도 엿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중국 영화계에서 때가 되면 등장하는, '근현대사물을 통한 중국 영토 및 동북아 지역에 중국의 영향력 강조'한다는 점에서 역시나 중국산 국뽕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월기사유>의 이야기는 국뽕치고는 볼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 2차 대전의 공공의 적인 일제. 그리고 그들에게 고통 받는 중국인들의 이야기는 묘한 동질감을 만든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의열단(각주[각주:1])를 연상 시키는 류흑자와 방란의 유격대. 그리고 그들의 항일 운동은 우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들과 우리라는 공통 분모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점은 일제 강점기를 엮은 민족들만이 알 수 있는 공감대이기에, 우리로서는 이것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월기시유>는 일제 강점기가 가지는 그때 그 시절 고난의 역사를 들려주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화려한 물량을 자랑하는 전투 장면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약간의 실망감도 줄 수 있다. 간혹 등장하는 전투에서도 전투보다는 펑위옌이 보여주는 액션을 가미한 짧은 싸움을 보여주고 있기에,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동시에 시대의 아픔을 방란과 류흑자의 로맨스로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은 호불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 일제에 첩자로 위장 근무를 하는 감영과 방란의 서브 스토리


마치며...


  <명월기시유>의 이야기는 분명 호불호가 있다. 전투를 생각하신 분들은 실망을 갖게 될 것이지만, 영화가 던지는 일제 강점기의 아픔은 비슷한 우리와 비슷한 감정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것을 지키려는 그들의 모습에 우리는 우리의 과거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만드는 재미는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옴을 발견 할 수 있다.


  다만 영화의 본모습이 중국산 국뽕이라는 점은 살짝 불편하다. 그러나 최대한 국뽕인 티를 내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에는 그나마의 위안을 얻게 된다. 그럼으로 우리와 비슷한 공통 분모만 찾아본다면, 영화가 주는 재미는 괜찮게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



▲ 홍콩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혜주로 떠나는 류흑자. 이들의 이야기에는 동질감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요약
중국 외 드라마 133분
감독
허안화
출연
주신펑위옌곽건화곽도  더보기









▥ 추천 : 이제는 시대를 풍미 할 나이가 된 양조위의 그땐 그랬지.

▥ 비추천 : 이러다가 조만간 조선족에 관한 영화도 나오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대한민국의 일제 감정기 시절. 독립을 목표로 활동한 비밀 결사 조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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