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아를 훔치려는 장단과 그를 쫓는 피에르
이야기는 뜬금없고, 스릴러는 아쉬웠다.
중국의 황제가 만들었다는 전설의 목걸이 그것이 3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대를 풍미한 도둑 장단은 5년 전 '숲의 눈'이란 전설의 보물을 훔쳤지만, 누군가에 의해 빼앗기고 감옥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의 배후에 약혼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 한 건으로 가이아를 훔쳐 은퇴를 하려 한다. 하지만 그를 쫓는 형사들, 그리고 5년 전 사건의 배후를 밝히려는 장단.
<협도연맹>은 이처럼 희대의 도둑 장단과 그를 돕는 엽홍, 진소보들이 펼치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이들의 도둑질을 화려한 특수 장비들과 녹슬지 않은 유덕화의 액션, 그리고 또다른 중화권 스타 서기 및 양우녕의 케미를 녹이며, 적절한 재미를 주게 된다.
다만 대부분의 중국 액션 영화가 그렇듯 <협도연맹> 역시 이야기를 너무 쉽게 끌고 가려 한다. 더구나 뻥을 너무 현실감 없이 난발한다는 것 역시 중국 액션 영화가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즉 화려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용서 될 것이라 믿는 듯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지나치면 아니함만도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장단의 5년 전 비밀을 쫓는 과정이 그렇게 치밀한 스릴러도 아니다. 뜬금없이 '실은 이랬지롱'이라며 뛰어나오는 반전들은 복선들을 제대로 깔아놓지도 않고 튀어나오기 때문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액션 영화의 개연성은 재밌으면 그만이다. 즉 용서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협도연맹>의 이야기는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중국 영화이기에 액션은 화려하지만, 이것이 영화 전체를 감싸 안지는 못한다. 때문에 액션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말았다는 점은 <협도연맹>이 풀지 못한 아쉬움이 된다.
▲ 장단을 돕는 엽홍
마치며...
유덕화는 여전히 건재했고, 서기와 양우녕은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잘 이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의 스타 파워로도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의 부실함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문에 이들이 보여준 이야기는 속빈강정과도 같이 화려하지만 먹을 것은 없는 음식과도 같았다.
물론 중국 영화가 그렇듯 액션은 여전히 화려했고, 과감했다는 점에서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볼 만한 재미거리를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관련리뷰 유덕화가 출연한 다른 영화들 보기
▲ 그리고 진소보까지. 이들은 과연 가이아를 훔칠 수 있을 것인가?
▥ 비추천 : 그렇지만 실속이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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