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마피아에 위장 잠입을 한 빅터와 그의 동료(하비에르 구티에레즈)
그 많은 설명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스페인 사회를 병들게 하는 러시아 마피아들. 그들을 잡기 위해 경찰들은 거대한 작전을 실행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의외의 변수를 맞게 되고, 그 속에서 빅터는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플랜비>는 러시아 마피아, 그리고 그들을 잡으려는 경찰, 그 속에 잠입하게 된 빅터의 이야기를 통해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를 완성 시키게 된다.
다만 영화가 준비한 초반의 작은 반전은 너무 쉽게 들통이 나고, 이야기의 대부분을 이뤄야 할 스릴러 역시 보여주는 것보다는 이들의 설명에 의해서 좌우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너무 많은 설명들을 늘어놓게 되고, 과다한 정보는 장황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설명 속에 얻을 만한 상황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영화의 너무 장황한 설명들은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았다 싶은 아쉬움이 들게 된다.
무엇보다 <플랜비>에 느끼는 아쉬움은 범죄 스릴러임에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잠입 수사라는 소재는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설정하기에 충분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중반 이후 빅터의 입장이 바뀌게 되는 빅터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은 그대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설명 위주로 이야기를 버티려고 한 연출의 아쉬움은 너무 크게 느껴진다.
▲ 헬레나(알바 갈로샤)를 이용하여 빅터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마피아
마치며...
<플랜비> 스릴러에서 장황한 설명들이 얼마나 불필요한 한 가를 입증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잘 만들어진 설명들은 이야기의 상황을 도우며, 관객들에게 숙제를 던진다는 점에서 좋은 기법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가진 장황한 이야기들은 관객들에게 숙제를 던진다기보다는 수다로 상황을 엮고 있었다는 점에서 연출의 미흡함을 느끼게 된다.
IMDb 평점은 5.6점으로 살짝 아쉬운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의 내용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은 그대로 묻어난다는 점에서 <플랜비>의 이러한 점수는 연출이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 위기에 몰린 빅터의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 비추천 : 조여야 할 긴장감은 없고, 장황한 수다만이 존재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알바 갈로샤의 노출 및 스트립 클럽의 모습 등장)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이란 존재 속에서 우리가 남긴 의미들: 어 고스트 스토리 (A Ghost Story, 2017) (0) | 2017.11.09 |
---|---|
우리는 모두 브릭스비 베어다!: 브릭스비 베어 (Brigsby Bear, 2017) (0) | 2017.11.07 |
기억이 머물다 간 흔적들: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Marjorie Prime, 2017) (0) | 2017.11.05 |
나를 납치해주세요: 테이크 미 (Take Me, 2017) (0) | 2017.11.04 |
조용한 남자의 분노 : 더 퓨리 오브 어 페이션트 맨 (Tarde para la ira, The Fury of a Patient Man, 2016) (0) | 2017.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