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ㅎ..하...하..학교에 여자들이 나타났다!!!!
동명 만화 원작의 이야기를 유쾌한 병맛으로 승화 시키다.
<남자 고교생의 일상>은 야마우치 야스노부(山内泰延)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이야기는 남자 고교생으로 이루어진 현립 사나다 북고를 배경으로 그 주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의 에피소드를 병맛 코미디로 그려낸다. 영화의 내용은 그 중 남고인 사다나 북고에 여고인 사나다 동고가 찾아와 연합 축제를 준비한다는 에피소드를 빌려와 영화로 꾸미고 있다. 만화의 병맛이 영화에서는 조금 순화 된 느낌이지만, 병맛스러움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유쾌한 웃음을 만든다.
다만 영화의 내용은 만화의 모습과 살짝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만화에서는 남고를 우습게 보던 여학생들이 그들의 잘 준비된 모습을 보고 놀라며, 진검 승부(?)를 통해 의외의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면, 영화에서는 만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축제라는 에피소드에 녹여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알 듯 한 이야기. 특히 남중-남고-군대를 겪은 수컷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여자 면역력 결핍'과 '쓸데 없는 여자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병맛으로 유쾌하게 승화 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남자이기에 할 수 있는 바보 같은 짓거리'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병맛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이 이야기는 남자 고교생들의 중 2병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감자 역시 이야기 속 배경이 되는 아이들과 비슷한 환경을 겪었기에 영화의 이야기에 깔깔 대며 웃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점이 <남자 고교생의 일상>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원작 만화에 비해서 비교적(?) 많이 순화된 병맛의 모습 역시 영화의 이야기를 보기 좋게 만들고 있다. 물론 순화되었다는 점은 호불호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만화의 진짜 바보 같은 이야기에 비해서 조금 얌전해진 점은 영화의 문법에 어울리기는 하지만, 만화의 정체성이 제대로 안 나타난다는 단점이 된다. 때문에 만화의 이야기에 재미를 느꼈던 분들이라면 영화의 이야기는 조금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여동생의 치마를 입고 장난을 치는데, 두둥 !!
마치며...
원작의 에피소드 '남자고교생과 문화제'를 보게 되면, 여고생들의 당황스런 표정과 남고생들의 병맛스러움에서 의외의 웃음이 발생함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에피소드를 빌려오지만, 극의 분위기는 만화가 가지는 전체적인 이야기들을 접목 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약간의 괴리감은 어색할 수 있지만, 수컷들의 바보스러움이 잘 묻어난다는 점에서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수컷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병맛으로 담아낸다. 남자들이라면 그땐 그랬었지에서, 여자들이라면 수컷들은 저러고 노는구나에서 깨알 같은 웃음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병맛이 주는 B급 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남자 고교생의 일상>은 유쾌한 웃음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본 리뷰는 일드갤 버스정류장 JMISOFT님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연합 축제를 앞두고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 이들의 축제는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 것인가?
남자 고교생의 일상 (Daily Lives of High School Boys, 2013)
▥ 추천 : 수컷들이란 다 저러고 논다는 점.
▥ 비추천 : 일본식 병맛을 싫어하신다면...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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