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돈 들인 티가 잘 나는 CG와 액션의 어우러짐.
- 원작을 잘 해석하여 불편하지 않은 작품으로 재탄생.
- 신무협 액션을 잘 표현했다.
# 이런 건 별로.
- CG 범벅인 최근 중국 신무협 영화들과 비슷한 궤를 보이는 점.
- 정통 무협 액션의 화려한 모습을 바란다면 실망할 수 있다.
음양사의 세계관을 잘 활용하여 괜찮은 신무협 액션을 보여주다.
올드 만화팬들은 아시겠지만,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라는 만화가 있었다. 영화를 보시면 "왠 일본 귀족풍의 이상한 여인이 공주로 등장하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는것도 원작에 등장하는 공주의 모습을 오마쥬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는 아베노 세이메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고 밝힌다. 그러나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만화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특히 극 초반부 등장한 음악을 좋아하는 요괴로 나중에 청명의 수호신이 되는 이는 만화에서는 주인공 세이메이의 절친이자 파트너로 등장하는 히로마사를 오마쥬 한 듯하다.
일본 극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아베노 세이메이. 음양사로 더 유명한 이는 영화에서는 조우정이 맡은 청명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극의 OST는 박우역을 맡은 덩룬이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작곡가와 협연을 한 이번 노래는 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느낌을 전해준다.
영화의 내용은 인간의 나쁜 감정들을 먹고 사는 재앙의 뱀이 인간세상에 다시 출몰을 하게 되고, 청명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다 홍약 법사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고, 범인을 찾으려는 사람들. 여기에서 우리는 '범인 이 안에 있다!'와 같은 탐정 만화의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이 역시 일본 만화에서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 만화와 같은 분위기는 고질적으로 시나리오가 약했던 중국 신무협 장르의 단점들을 훌륭하게 보완해준다. 범인 찾기가 주는 긴장감있는 스릴러가 나쁘지 않음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음양사: 청아집>은 신무협 특유의 유치하지 않음이 좋다. 청명과 박야의 티키타카한 모습은 원작의 캐릭터를 잘 살린 듯해서 좋고, 그 외의 인물들이 만드는 묘한 긴장의 관계들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모티프가 된다. 때문에 내용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재미를 준다. 여기에 중국 영화가 가지는 화려한 액션은 또 다른 볼거리가 된다. 물론 무협영화이기에 이러한 모습은 당연한 재미가 되지만, <음양사: 청아집>의 신무협 액션들은 화려한 CG와 잘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때문에 내용과 볼거리 모두 나쁘지 않은 영화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무협이 가지는 고질적인 유치함과 CG 범벅이 만드는 불편함은 여기에서도 등장한다. 이러한 점을 영화가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볼거리에 충실해서 이야기를 잘 꾸몄다는 점은 타임 킬링용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1.11~1.17] 2월 첫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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