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초반의 달달하다못해 꿀 떨어지는 로맨틱은 보는 내내 가슴이 설렌다.
# 이런건 별로
- 후반부의 슬픈 감정선들은 너무 과하다.
억지로 눈물샘을 자아내는 이야기의 불편함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은 제목에서 스포일러를 찾을 수 있다. 일찍 찾아오지만, 일찍 지고 마는 꽃.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꽃. 영화의 제목에 등장하는 '벚꽃 같다'는 이들의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초반은 굉장히 달콤하다. 마치 설탕을 과다 투여한 듯, 떨어지는 꿀맛에 정신을 못 차릴 것 같다. 주연을 맡은 마츠모토 호노카의 매력이 십분 살아나는 대목이다. 여기에 사진이라는 대목까지 등장하며, 마치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연애 사진>과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그러나 초반의 이러한 분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끝이 난다. 영화가 준비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화의 제목이 곧 스포일러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 <벗꽃 같은 나의 연인>은 너무도 일찍 찾아온 두 사람의 아픈 순간들에 관한 기록이다. 영화의 소재는 불치병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을 겪는 두 연인의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것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가 어떠한지는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영화가 자신들이 가진 슬픈 분위기를 잘 풀어냈다면 어땠을까? 불행히도 영화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스런 표현들은 여전히 불편하게 다가오고, 상황을 끌고 가는 힘 역시 부족하게 다가온다. 상황의 힘듦은 이해가 되지만, 극의 힘듦은 잘 전달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여기에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들 역시 불편하다. 관객들에게 눈물을 강요하는 느낌이다. 억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그들이 준비한 슬픔의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은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의 가장 큰 단점이 된다. 즉 드라마가 약하다는 뜻이다. 너무 약하다.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의 로코는 매우 좋다. 솔직히 일본 영화는 문학상에 기반하지 않은 드라마는 거의 다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로코는 나쁘지 않았다. 나카지마 켄토의 음울함을 덮는 마츠모토 호노카의 발랄함은 정말 보고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약하다는 점은 끝내 풀지 못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츠모토 호노카의 분장도 그녀의 극적 상황을 오히려 망가트리는 역할을 한다. 어설픈 분장이 어설픈 감동을 자아낼 뿐이다.
감자는 넷플릭스를 살펴보던 중 영화의 제목에서 끌림을 느껴 이 영화를 감상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틀린 선택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초반까지는 선택이 틀리지 않은 줄 알았지만, 조금이 지나면서 나의 선택은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과거의 경험에서 일본 로맨스가 성공한 적이 거의 없음을 알면서도 또 속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이 보여준 초반의 신선함이 나쁘지 않았고, 마츠모토 호노카라는 배우의 발견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미 그녀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러브 레시피>를 본 적이 있지만, 이번 작품만큼 임펙트는 없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마스모토 호노카를 발견했다는 점은 다음 작품에서 그녀로 인해 볼 작품이 많아졌다는 뜻이 되고, 이는 리뷰어에게 큰 기쁨이 된다.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마츠모토 호노카를 보는 재미는 있었다. 혹 시간이 나신다면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이 영화를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물론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
★ 감자평점 (평점보다는 글의 내용으로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스토리 : ★☆
- 수위 : 12세 정도의 수위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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