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혜성이 지구를 지나가는 밤. 8명의 친구들은 저녁파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식사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전기가 나가며, 전화도 불통이 되어버린다. 순간 당황한 친구들은 초를 꺼내 불을 붙여보지만, 일행 중 급히 연락할 일이 있는 사람들은 마을에 유일하게 불이 켜진 집으로 전화를 빌리러 가고, 한참 뒤 돌아온 친구들은 그 집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의 집과 똑같은 구조. 식탁에 차려진 8개의 음식..., 모든 것이 이상한 순간 자신들이 남기려는 메시지와 동일한 메모가 자신들의 집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 양자이론에 관해 설명하는 앰(에밀리 폭슬러)
▲ 갑자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 엄청나게 복잡한, 하지만 놀라움을 안겨주는 스릴러
▲ IMDb 평점
<평행이론>은 각종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영화전문 사이트 IMDb에서도 저예산 영화로는 드물게 7.1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이영화는 호평과 높은 평점에 걸맞는 놀라운 스릴러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모든 스릴러가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최소한 정보만으로 영화에 접근할 때 최고의 전율을 안겨주는 작품인데, 양자물리학에 기초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뇌에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스릴러들처럼 뭔가의 결과물을 안겨주는 것이 아닌, 결과 자체가 또다른 질문이 되어버리는 신선한 구조는 왜 이 영화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지는 지를 잘 알게 해준다.
▲ 의문의 상자를 들고 온 사람들
혜성이 지나간 후 사람들이 이상해지고, 엉뚱한 집에 가있고 기억을 상실하고, 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평행이론>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혜성이 지나던 날 밤 한 집에 모인 8명의 친구들이 겪게 되는 이상한 일. 마치 80년대 유명 TV 시리즈 <환상특급>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한층더 업그레이드 한 것 같은 이야기가 <평행이론>의 주된 줄거리 인 것이다.
양자물리학에서는 두 현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거야, 상자를 열었을 때에만 그 두 경우가 무너져서 한 사건이 된다는 거지
<평행이론>을 감상할 때 주의할 점은 딱 하나. 영화의 초반 10분이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지배하는 필수 이론이 된다는 것이다. 여타 스릴러에서 케릭터 설정 등으로 쓰이는 초반을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전반을 쥐고 흔드는 이론설명에 치중하는 것이다.(치중이라고 해봐야 약 10분이다.)
자칫 신변잡기적 이야기로 잊혀질 수 있는 이야기가 실은 <평행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이었음을 알게 되는 순간 양자이론이 관객의 머릿속으로 들어와 수많은 경우의 수를 내놓게 되는 것이다.
▲ 상자 안에 든 것은 뭐지?
이렇게 수많은 경우의 수가 이 영화가 만드는 스릴러의 주요골자가 되는 셈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을 열린결말로 마무리하는 구조는 마치 '정답은 네 스스로 구하라'는 듯 무책임하게 돌아서고 만다. 하지만 이 무책임이 주는 충격은 긴 여운으로 남아 영화의 이후에 관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 관련리뷰 : 저예산치곤 괜찮은 반전영화 - 히든 (Hidden, 2015) |
▲ 영문을 모르겠다는..
# 마치며...
<평행이론> 저예산 영화임에도 이토록 놀라운 장치들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작품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제작기간이 불과 5일이었다는 것이며, 양자이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배우들에게 즉흥적으로 대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 매끄럽지 못한 연결이 드러나긴 하지만, 그조차도 이 영화의 일관성(Coherence)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 관련리뷰 : 잘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 죽음의 제물 (더 할로우 The Hallow, The Woods 2015) |
▲ 빨간 야광봉을 든 의문의 집단
☞ 추천 : 저예산임에도 놀라운 스릴러
☞ 비추천 : 초반 10분에 주목하지 않으면 그 후가 짜증난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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