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범죄영화 중 최고의 퀄리티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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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민가를 급습한 SWAT는 벽속에서 수십여구의 사체를 발견한다. 소노라 카르텔의 소행으로 보이는 그 사건으로 인해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는 법무부의 카르텔 전담고문으로 요청을 받게된다. 하지만 케이트가 참여한 카르텔 전담팀은 시작부터 의문투성이에 비밀로 가득차 있고, 작전총책 맷(조슈 브롤린) 역시 '따라오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정확한 정황을 알려주지 않는데...


  의문의 사나이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와 국무부 소속이면서도 의문투성이인 카르텔 전담팀은 무엇을 감추고 있는것이며, 이들이 하는 작전은 과연 카르텔 소탕 작전이 맞는것일까?


  모든 것이 의문스런 가운데, 법과 정의를 지키려는 케이트는 이들을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4년 덴마크 최고 흥행작 - 도살자들 (Fasandraeberne, The Absent One, 2014) 


▲ 오락성을 빼놓지 않은 '시카리오'


동명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제작
요약
미국 범죄, 스릴러 2015.12.03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21분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베니치오 델 토로조쉬 브롤린빅터 가버 더보기

누적 관객수
122,773 명 (2015.12.1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2015년 범죄영화 중 단연 최고의 퀄리티!


 영화전문 사이트 IMDb 평점 8.0을 받은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이하 '시카리오')>는 올해 나온 범죄영화 중 가장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칸 영화제 경쟁부분(황금 종려상 <디판>)에 출품되기도 한 이 작품은 법과 정의감에 불타는 케이트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바라본 카르텔 소탕작전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3년간 납치 대응팀을 이끌정도로 훌륭한 임무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케이트는 어느날 국방성을 호출을 받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소노라 카르텔 소탕작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법무부에서 추진 중인 카르텔 소탕팀의 전담고문으로 착출을 당한 것인데, 전원이 지원으로만 합류가 가능한 특수한 팀은 케이트로 하여금 강렬한 소명과도 같은 끌림을 준다. 하지만 합류한 팀에서 케이트에게 주어진 임무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것' 뿐 작전에 데리고는 가지만 임무는 주어지지 않는 팀의 상황이 왠지 이상하기만 하다.


  <시카리오>는 발차기가 난무하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내 카르텔들의 실상과 그들이 자행하는 범죄의 모습에 대해 사실적으로 보여주려 노력하는 영화다. 그리고 이들의 행적을 쫓는 소탕팀의 전투장면 역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보여주려는 흔적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액션영화이면서도 스릴러같은 느낌을 받게 되며 121분이라는 제법 긴 런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시카리오>는 엄청난 몰입감을 준다. 그덕에 타임킬링용이 아님에도 상영시간내내 현실따위는 잊은채 극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이다.


 ▶ 관련리뷰 : 수십 년간 감춰진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 더 히든 차일드 (Tyskungen, The Hidden Child , 2013) 


▲ 카르텔 소탕작전에 참여한 케이트


  <시카리오>에서는 케이트라는 인물을 통해서 카르텔을 대하는 시각차를 접할 수 있다. '법과 정의를 수호하려는 자' 그리고 '그것들을 질서로 유지하려는 자'의 시각차는 영화 속 갈등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치로 나오는데, 이들의 이러한 갈등은 큰 임팩트를 준다기보다는 극 전체의 흐름을 끌고 나가면서 또하나의 흐름인 '카르텔 소탕'과 맞물려 <시카리오>라는 영화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극 마지막 장면에 아이들이 축구를 하다가 멀리서 총성이 울리는 장면으로 극을 마무리한다는 점은 <시카리오>가 전하려는 방향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으로 보인다. 극 전체를 마무리하는 이 장면은 총성이 울린 후 잠시 멈칫하지만, 곧 휘슬이 울리자 아무렇지 않게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대로 흘러간다'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것이다.


  즉 법과 정의대로 세상이 움직이길 바라는 케이트의 소망과는 달리 질서를 유지하려는 알레한드로의 시각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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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라 카르텔 소탕작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케이트


 마치며...


  자극적인(선정적인) 영상들. 마약 카르텔이라는 소재. 등 <시카리오>가 전하는 메시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흔한 예술영화가 범하고 있는 관객들과의 거리감 또한 이 영화에는 없다. 즉 <시카리오>는 재밌는 영화라는 말이다. 칸 영화제 경쟁부분 출품이라는 예술적 감각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스릴러를 혼합한 듯한 몰입감은 근래 본 범죄영화 중 가장 높은 몰입감을 주는 영화였다.


  미국이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다큐멘터리처럼 설명하지 않고 오락영화의 화법으로 풀어낸 점은 <시카리오>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 관련리뷰 : 액션은 훌륭하지만, 디테일은 아쉬웠다. - 베테랑 (Veteran, 2015) 


▲ 의문의 사나이 알레한드로



☞ 추천 :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오락영화의 화법으로 절묘히 풀어내고 있다.

☞ 비추천 : 다소 선정적인 장면들이 있으니, 미성년자의 관람은 삼가하길 바란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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