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논리만이 남은 오빠생각 - 오빠생각 ( A Melody to Rem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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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한상렬(임시완) 소위는 6.25 전쟁 중 부산에 군부대 소속 고아원에 부임하게 된다. 어느날 장터에서 한 꼬마아이가 돈을 벌기위해 불발탄에서 구리를 꺼내려다가 폭발사고로 사망하는 것을 보게 된 한살렬은 부대장(박수영)에게 고아들을 모아서 합창단을 만들겠고 싶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예산과 보안상의 이유로 합창단 설립을 반대하던 부대장은 자원봉사자 박주미(고아성)와 고아들을 데리고 앵벌이를 하는 갈고리(이희준)의 설득에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합창단이 만들어진 후 갈고리가 데리고 있던 아이들도 합창단에 합류하게 되면서, 그 중 동구(정준원)와 순이(이레) 역시 여기에 들어오게 된다. 노래를 잘 부르는 동구에 비해, 순이는 노래만 나오면 입을 닫는 등 이상함을 보이 던 중 순이는 자신이 인민가를 불러 아버지가 빨갱이로 죽게 된 슬픈 사연이 있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얼마 후 합창단 설립에 찬성한 갈고리의 속내가 군부대의 석유를 빼돌리기 위함이 탄로나면서, 한상렬과 갈고리는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10/22 - [영화/해외영화] - 남자도 울릴 만한 감동 -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 -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 2015) 


▲ 잘생김이 묻어나는 한상렬 소위


오빠 생각 A Melody to Remember, 2015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전쟁 2016.01.21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23분
감독
이한
출연
임시완정준원이레고아성 더보기
누적 관객수
1,066,453 명 (2016.02.1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억지로 쥐어짠 신파극


  <오빠생각>은 자신의 노래로 인해 아버지를 잃게 된 순이가 오빠생각을 하면서 명곡을 뽑아낸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성장 없는 아이들의 스토리, 억지로 쥐어짠 듯한 신파극, 엮다 만 갈등곡선 등은 이 이야기가 너무 신파에만 기대어 진행됨을 말해준다. 부대장이 공연을 준비하라고 하자, 준비가 덜 됐다며 '감히' 부대장의 말에 토를 달던 '소위' 한상렬은 그 다음. 별도의 어려움도 없이 박수갈채를 받는 빈 어린이 합창단을 떡~하니 내놓는다.


 더군다나 갈고리가 개과천선하는 과정도 그닥 설득력이 없다. 죽일 듯이 서로를 노려보던 사이에 물에 빠진 것을 구해주자마자 1분만에 개과천선해서 스폰서에게 드롭킥을 날려버리는 설정은 개그에서나 볼 법하다.


 ▶ 관련리뷰 : 2016/02/01 - [영화/해외영화] - 감동의 실화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감동 - 땡큐, 대디 (De toutes nos forces, The Finishers, 2014) 


▲ 어린이 합창단들의 모습


  이뿐만인가? 철원으로 향하는 합창단의 모습은 누가봐도 정해져있음이 티가 나고, 거기에 깔아놓은 어설픈 죽음까지도 이미다 예측가능했다. 여기쯤되면 동구는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인 것과 다름이 없다.


  가장 황당함은 여기서 드러나는데, 동구를 죽이면서까지 연출하고 싶었던게 고작 순이의 득음이라는 설정은 거의 공상과학 스릴러급이다. 물론 그래야만 이야기가 진행된다지만, 극적 연출을 이정도로 밖에 깔아놓지 못하는 연출에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 관련리뷰 : 2016/01/28 - [영화/해외영화] -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 그랜마 (Grandma, 2015) 


▲ 연습을 하는 합창단


 마치며...


  순이가 노래를 못부르는 장면이나, 석유를 훔치러 왔다는 설정 등은 굳이 생략해도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음에도 굳이 설명적 대사를 통해 엮으려고 한 스크립트는 정말 아마추어스러움을 느낀다. 이러한 아무추어스러움은 끝으로 갈수록 도를 넘어 인위적인 티를 팍팍내면서, '내가 이 만큼 했으니 너희는 울어라'라며 강요하는 불편함을 제공한다.


  '사진을 찍을 때 아이들은 흑백으로는 (왠만하면) 찍지 말라'는 법아닌 법이 있다. 왜냐면 아이들은 그 자체가 가진 색을 죽이면서까지 얻어낼 수 있는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빠생각> 역시 아이들, 그리고 음악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아이들이라는 소재를 어른들의 MSG까지 치면서 이모양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 관련리뷰 : 2016/01/26 - [영화/해외영화] - 감동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놀라운 작품 - 숏텀 12 (Short Term 12, 2013) 


▲ 자원봉사자로 나온 고아성



☞ 추천 :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

☞ 비추천 :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논리를 포장시키지 마라!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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