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미국의 라스베거스 공군기지. 그곳은 공군 기지임에도 불구하고, 전투기가 보이지 않는 곳이다. 보이는 것은 일렬로 늘어선 컨테이너 박스들이 전부다.
F-16 전투기 조종사 토미 소령(에단 호크)는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받아, 전장에서 일보후퇴한 라스베거스의 드론 기지로 발령을 받는다. 하지만 정부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토미의 마음은 조종석에 가있고, 장난감으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일에 대해서는 큰 거부감만 생길 뿐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매일을 사직서와 고민을 하던 중, 토미는 무슬림의 한 여성이 무장단체원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그를 죽이면 그곳에 자신들이 노리는 주요인물이 안나타나기 때문에 악행을 눈 뻔히 뜨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보부의 윗선에서는 대를 위한 희생이라며 민간인들이 있는 곳에 폭격을 지시하게 되고, 심지어 시체를 확인하러 온 사람들에게 확인 사살까지 시킨다.
더 이상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없는 토미는, 자신의 일에서 환멸을 느끼 던 중 윗선의 확인 폭격명령을 고의로 거부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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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살상이란 없다. |
<드론전쟁: 굿킬>은 제목의 반어적 의미를 통해서, 현재 확산되고 있는 무인조종기 전투에 관해 날선 비판의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 때 잘나가던 전투기 조종사 토미는 일선에서 후퇴한 후 드론 부대에 배치되게된다. 그들이 폭격 후 의례적으로 하는 멘트는 '굿킬'이라는 말. 즉 자신들이 훌륭한 공격을 수행했음을 알리고 있는 이 단어를 내 뱉는 토미의 표정은 '굿(Good)'라는 단어와는 멀게만 느껴진다.
자신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위험한 일은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집으로 향할 때'가 전부라는 냉소적인 대사처럼. 그들의 행동에는 비인간적인 면들이 숨어있음을 영화는 고발하고 있다. 7천 마일 떨어진 기지. 그리고 3Km 상공에서 관망하는 모습. 드론이 추격당한다고 해도, 조종사들은 '바지에 커피를 쏟는 정도'의 따끔함만 있을 뿐 창고로 발길을 옮기어 또다른 드론을 꺼내면 그들의 일과는 리셋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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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드론전쟁: 굿킬>은 점점 비디오 게임화 되어가는 전투의 모습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비춰준다. 자신들의 목숨은 킵(Keep) 해 둔 체, 방 한켠에 숨어서 전투를 치루는 모습이 정당한가에 대한 비판은 이 영화에서 이미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목숨을 비디오 게임 속 케릭터처럼 여기는 그들의 행태가 과연 정당하냐라는 물음이 이 영화에서는 더욱 적절해보이기 때문이다.
<드론전쟁: 굿킬>에서 에단 호크는 아군의 야간전투에 대한 보초를 서줄 때, 가장 '좋은 일을 했다'라고 말한다. 즉 영화에서는 그들의 임무가 목숨을 지키는 것이지,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에단 호크의 다른 영화 : 2015/09/29 - [영화/해외영화] -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 타임 패러독스 (Predestination, 2014) |
마치며... |
영화전문 사이트 IMDb의 준수한 평점에도 불구하고, <드론전쟁: 굿킬>이 보여주는 갈등의 모양새는 다소 평면적이라는데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토미의 모습은 '나 힘들다'를 연거푸 말하고 있지만, 그 힘듦의 모양새가 그 이상의 어떠한 것도 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토미가 진짜로 힘든것은 그의 가정사가 아닐까 싶은 의아함이 든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즉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인 전투'의 문제성임을 알 수 있음에도, 계속해서 동일한 장면만을 배치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문제는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부수적인 갈등이 돋보이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그네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비교적 자세히 그리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 에단 호크의 다른 영화 : 2016/01/25 - [영화/해외영화] - 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
☞ 추천 : 좋은 살상이란 없다는 반어적 의미가 잘 드러나는 영화.
☞ 비추천 : 보다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재뉴어리 존스과 에단 호크의 배드씬은 있지만, 옷은 입고 있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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