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식 인어공주 이야기 - 미인어 (美人鱼, Mermai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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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자수성가하여 큰 부를 누리고 있는 류헌(劉軒/덩차오) 아시아 제일의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청라만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수조 원 이상의 막대한 공사비가 들어가는 해당사업은 디즈니 월드를 능가하는 최대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 하지만 그 일로 인해 근처 바다에 살고 있던 인어족들은 청라만에 갖히게 되고, 때문에 병에 든 인어까지 발생하게된다.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류헌을 없애기로 한 인어족. 그들들은 부족 최고의 미녀 산산(珊珊/임윤)을 미인계로 사용하여 류헌을 없애기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산산은 류헌에게 정이 들어버리고 류헌 역시 산산의 매력에 그만 진심으로 반해버리고만다.


  하지만 인어족은 류헌을 없애야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데, 부족의 명망을 손에 쥔 산산은 부족과 류헌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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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로 등장하는 임윤의 모습


미인어 Mermaid, 2016 제작
요약
중국, 홍콩 | 판타지, 드라마 | 93분
감독
주성치
출연
등초, 임윤, 나지상, 장우기 더보기





 주성치식 인어공주 이야기


  <미인어>는 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코미디 배우 주성치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그만의 개그 방식으로 변조한 작품이다.


  유인원으로 부터 시작한 인류는 발전을 거듭하여, 그 중 일부는 바다로 스며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불필요한 다리를 지느러미로 진화시켰고, 그 결과 인어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인간으로 부터 떨어져 자신들만의 삶을 즐거던 인어족. 하지만 자신의 터전인 청라만에 테마파크가 생김으로 인해 인어족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인어족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악당 류헌을 죽이려 하지만, 킬러로 보낸 산산은 오히려 그와 눈이 맞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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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 할매의 물장구 실력


  왕자를 사랑한 인어공주 이야기를 주성치식 방식으로 절묘하게 속아낸 이번 이야기는, 주성치식 병맛 개그도 등장하는 한편 동화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모티프는 절묘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 덕에 병맛스러운 웃음 속에 왕자와 인어가 펼치는 달달한 사랑이야기도 잘 녹여내고 있다. 동시에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환경문제에 관한 메시지도 나름의 무게를 가지고 녹여내고 있는 점은 주성치가 철이 들었나를 의심케 할 만큼 훌륭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반면 최근 중국영화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CG의 수준은 약간 떨어지는 편인데, 뭐 그러한 점은 <미인어>를 감상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만큼의 수준임으로 별 상관은 없을 것이다.


  또한 영화 곳곳에 삽입한 장치들은 나름의 훌륭한 배치를 보여주는데, 때문에 스토리가 가지는 촘촘한 진행도 나름의 괜찮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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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인간으로 나오는 나지상의 모습


 마치며...


  <미인어> 속에는 주성치식 병맛 개그가 적절하게 녹아있지만, 그 정도가 90년대처럼 시종일관을 얼굴과 몸짓으로 웃기는 그런 개그와는 선을 달리한다. 때문에 90년대 주성치 개그를 생각하신 분들에게는 좀 실망일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그러한 개그가 불편했던 감자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과하지 않고 적당히 치고 빠지는 주성치식 개그를 보고 있노라면, 딱 적당한 만큼의 개그를 통해서 그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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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댄스를 보여주는 산산(임윤)



▥ 추천 : 과하지 않은 주성치식 개그가 정말 재밌다.

▥ 비추천 : 90년식 주성치 개그를 생각했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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