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끌리는 막장 드라마 - 궁 (宫锁沉香, The Palac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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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린시절 궁에 들어가게 된 침향(저우동위)는 먼저 들어온 궁녀들의 텃세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유리(조려영)와 절친으로 지내게 된다.


  20살이 되던 해 밝은 미래를 꿈꾸던 두 사람은 하룻 밤의 장난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고 만다.

  어느날 밤 당직을 서던 침향은 황자들이 궁에 지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유리로 부터 당직을 바꿔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자신의 자리를 넘겨준다. 대신 얼굴을 들키지 말라며 유리로 부터 받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침향은 나비를 쫓던 중에 13황자(천샤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곤 황자의 침향의 오붓한 시간. 황자는 침향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그녀의 이름을 물었지만, 침향은 당직을 바꾼 것 때문에 이름을 숨긴채 도망을 친다.


  다음날 13황자는 침향을 찾게되지만, 신분상승을 노리던 유리가 그 자리를 빼앗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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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황자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숨기고 있는 침향


 The Palace, 2013 제작
요약
중국 | 시대극, 로맨스/멜로 | 2016.02.04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13분
감독
반안자
출연
주동우, 진효, 조려영, 주재효 더보기
누적 관객수
10 명 (2016.03.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막장드라마지만, 좀 끌린다.


  신분상승을 노리는 팥쥐의 야욕에 희생된 콩쥐는 팥쥐가 나쁜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팥쥐의 야욕은 끝을 모르고, 때문에 콩쥐가 사랑하는 왕자님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궁>이 보여주는 드라마는 우리 전래동화 '콩쥐 팥쥐'의 이야기를 중국식으로 변용해서, 거기에 막장적요소를 섞은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출생의 비밀이 섞여있는 우리나라 아침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궁>이 보여주는 막장드라마는 조금 재밌다. 어쩌면 올드하기도한 <궁>의 이야기는 궁녀들의 신분상승에 대한 야욕. 그리고 궁내의 정치 음모 등을 녹여내서, 적절한 재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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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향의 사랑을 빼앗은 유리 (우) / 13황자 곁에 남고 싶은 침(좌)


  물론 막장적 요소가 중심이기 때문에, 군데군데 억지스러운 면들도 조금은 보이고 있다. 그까이꺼 대충 '내가 그 여자요'하면 될 걸 가지고, 질질 끄는 스토리는 어쩌면 짜증이 날 법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막장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짜증쯤은 감수하고 볼 만 하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권선징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플롯도 <궁>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유리로 나오튼 조려영의 표독스러우면서도 얄미운 연기와 침향으로 나오는 저우동위의 선하디 선한 모습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선과 악의 요소는 관객으로 하여금 심판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갈망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때문에 <궁>을 보고 있는 관객들은 얼른 '저 여자가 혼났으면 좋겠다'는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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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의 배신으로 두 눈을 잃고 구금 된 13황자


 마치며...


  <궁>은 막장이다. 그러나 극명하게 갈리는 선과 악의 모습.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기는 나쁜 X를 혼내줬으면 하는 갈망은 더 커지고, 그로 인해 묘한 재미가 생긴다. 이러한 재미가 아마도 <궁>의 최대 매력이 아닌가 싶다. 아침드라마에 비하면 짜임은 좋고, 막장적 요소는 적절히 가미했기 때문에 그러한 재미는 더 커진다. 다만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올드한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보편적 재미를 유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콩쥐 팥쥐 식 막장 드라마에 끌리는 관객들이라면 분명 재미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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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서 황비와 시녀로 만난 두 사람



▥ 추천 : 막장적 요소가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올드한 면으로 인해, 보편적 재미는 호불호가 될 듯 싶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배드씬은 있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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