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어느 날 나타난 금속물체. 지구는 삽시간에 그들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살아남은 인간들은 그들을 '디아더스'라 부르기 시작했다.
1차 - 전기 및 수도 차단
2차 - 쓰나미를 동반한 자연재해
3차 - DNA 조작을 통한 변형 바이러스 공격
단 3번의 공격만에 인류는 무릎을 꿇었고, 살아남은 인류는 캠프라 불리우는 은신처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느날 은신처로 미 군대가 들어왔고, 자신을 보쉬 대령(리브 슈라이버)이라 부르는 사람은 생존자들을 피신시키기 시작한다. 먼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탈출시키기로한 보쉬 대령은 아이들이 피신을 하자, 무리 중에 '디아더스'들이 숨어있으며, 그것이 바로 4차 공격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동생 샘과 함께 피난 차량에 탑승하던 캐시(클로이 모레츠)는 동생 샘의 곰인형을 가지러 차에서 하차했다가 샘과 이별을 하게되고, 그때 보쉬 대령이 아빠와 어른들에게 무슨 짓을 하게 되는지 목격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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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나타난 거대 금속체
외계인 아포칼립스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쓰다. |
<제5침공>은 릭 얀시의 3부작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연작 소설 중 1권인 '제5침공 (The 5th Wave)'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 이후의 이야기인 2권 '무한의 바다'와 3권 '미지의 별(2016년 5월 출시예정)'로 이어지는 SF 대사시는 기존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들과는 새로운 지평을 연 소설로 알려져있다.
어느 날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보내던 캐시는 아이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수근거리는 것을 보게된다. 잠시 후 그것이 외계문명의 침입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 캐시. 그때까지만 해도 캐시의 일상에 큰 변화는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물과 전기, 그리고 동력이라 불리우는 모든 수단이 마비된 것을 알았을 때야 비로소 세상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2차와 3차의 공격으로 거의 모든 인류가 사라진 지금. 캐시의 아빠는 권총 한 자루와 함께 '세상에 안전한 곳이란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아빠가 돌아가시는 것을 본 캐시는 그 말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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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에서 디아더스에게 공격당하는 캐시
캠프를 벗어나 샘을 찾으러 가던 캐시. 하지만 디아더스의 공격으로 기절을 한 그녀는 에반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난다. 하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캐시는 에반 역시 의심하게 되고, 그가 총을 숨긴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의 의심이 옳았음을 알게된다.
기존의 에일리언 물이라면, 거대한 기계 혹은 괴물 생명체를 동반한 외계인들이 굉장한 무기들을 전면에 앞세워 지구 문명을 파괴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제5침공>에서는 기존의 에일리언 물들과는 또다른 양상의 모습으로 한 편의 거대 서사시를 시작한다.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을 보면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혹 <인디펜던스 데이 (1996)>, <우주 전쟁 (2005)>, <디스트릭트 9 (2009)>과도 같은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실망했다는 그들의 평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만큼 <제5침공>에서 블럭버스터와 같은 면을 기대한다면 상심하는 부분이 클 수 있는데, 대신 이 영화를 또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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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알렉스 로)의 도움으로 디아더스의 공격을 피하게되는 캐시
가까운 어느날. 하늘에서는 커다란 금속물체가 나타났다. 그후 인간들이 기억하는 1차, 2차, 3차의 공격은 대다수의 인간들을 말살시켜 버렸다. 그리고 지금 인류는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 서 있게 된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제5침공>은 기존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물과는 또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즉 1~3차 공격이라 불리는 것들 부터 기존의 에일리언들의 공격과는 그 모습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그러한 점은 분명해진다.
여기서 <제5침공> 속 공격의 양상을 지켜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1차 전기, 수도, 동력의 차단. 그리고 자연재해 다음은 바이러스. 이러한 점들을 들여다보면 현재 인간의 삶과 밀접한 것들임을 볼 수 있다. 전기, 수도, 동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들.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파괴한 자연. 파괴한 자연이 불러온 자연재해. 그리고 사스. 메르스 등으로 이미 접해본 변종 바이러스의 무서움.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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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쉬대령과 이야기하는 좀비(닉 로빈슨)
2권 무한의 바다에서는 샘이 기지안에서 알고 지내던 메건이라는 꼬마아이가 몸 속에 폭탄을 안고와 자살폭탄 테러와도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을 보면 이러한 추측이 억측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기때문에 어쩌면 <제5침공>에서 그려지고 있는 외계인의 공격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재앙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즉 우리가 만들어낸 파괴가 재해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으며, 우리의 증오가 만들어낸 전쟁과 테러가 우리의 삶에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면보다는 영화 자체가 보여주고 있는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대중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은 아쉬운 대목이라 보인다. 소설 속에서 장치된 메시지들과 무한의 바다로 넘어가기위한 연결고리 등이 날아가 버렸다는 점. 그리고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한 캐시가 가져야할 전사로서의 이미지 부재 등을 볼 때 <제5침공>의 혹평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다만 북미권 흥행참패에도 불구하고(제작비 3800만 불, 수익 3400만 불), 월드와이즈 성적 1억 6백만 불이라는 호조(박스 오피스 모조 참조)를 통해 어쩌면 무한의 바다까지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때에는 감독을 교체해서라도, 원작이 지닌 깊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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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과 함께 도망치는 캐시
마치며... |
▲ IMDb 평점은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제5침공>은 꽤 재밌게 본 작품이었다. 물론 시나리오상에는 문제가 있어보이기도 했지만, 영화가 보여준 이야기는 나름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도 했고 영화 시작 예측되는 상황들을 중간중간 흔들어주는 장치들도 꽤 괜찮게 느껴졌다는 점에서 나름의 만족감을 느낀 영화였다.
다만 원작이 가지는 메시지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무한의 바다로 넘어갈 때 1편에서 표현하지 않은 것들이 발목을 잡을 것 같은 느낌은 여전히 불안감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준 재미는 나쁘지 않았기때문에 2편이 나온다면 그때의 이야기 어떨지에 대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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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과 함께 샘을 기지에서 탈출시키는 캐시
▥ 추천 : 나름의 메시지와 예측되는 결과를 흔드는 스릴러적 모습이 괜찮았다.
▥ 비추천 : 원작이 가지는 심오한 메시지는 조금만 덜 버렸으면 좋았을 걸...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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